몇시간 동안 커다란 비닐봉투를 놓고
광장에 가시면 쓰래기 버릴 데 없습니다.
쓰레기 버리고 가세요. 라고 커다란 목청으로 외치던
아마도 대학생인 것 같은 목소리만큼 풍채도 듬직한 젊은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서 계속해서 세월호 리본을 나눠주던 애띠고 예쁜 학생도 있었습니다.
행진대오가 미려서 도저히 나아가지 못하고
허리와 무릎이 아파서 잠시나 앉아있으려고 밥 먹고 온 사이
그 친구들이 안보이네요.
아까 캔커피 한캔씩 건내준 것 밖에 해준 게 없어서 속상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또 많은 시민들. 학생들이 골목마다 쓰레기를 치우고 있습니다.
담배꽁초라도 아무데나 버리지 말아요 우리.
롹스피릿 분출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