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 부친으로부터 전화 왔는데, 토요일에 너무 구호 외치다가 목이 쉬었는데, 아버지께 일부러 "산 갔다가 감기 걸렸다"고 둘러댔지요. 그러자 아버지 말씀이 "너 광화문 간 거 다 안다. ㅋㅋㅋ 몸조심하고 잘하라"고 하시더군요. 사실 아버지와 제 정치적 의견은 달랐습니다. 아버지는 김대중, 노무현 두 분을 아주 좋아했고(아마 김대중 씨로부터는 차별받는 동향인으로 울분을 느껴 좋아하신 거 같고, 노무현 씨의 젊은 시절 고생하신 모습에서 자기자신의 모습을 느끼신 거 같습니다), 저는 김대중 씨는 좋아했지만, 노무현 씨는 사람은 좋지만 노사모 덕분에 싫어했어요. 그래서 많이들 싸웠죠. 그런데 그런 안 좋았던 부자지간이 ㄹ혜 때문에 좋아지고 있습니다. 적어도 우리가족에게 ㄹ혜는 한 가지 공헌을 했네요 ㅋㅋㅋ ㄹ혜야, 고맙다! 선물로 빅엿이나 먹어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