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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일하면
게시물ID : gomin_12837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려
추천 : 0
조회수 : 37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12/10 08:37:14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일하면...
지금으로서는 후회가 있습니다.

기관에 돌아가는 것 다 신경쓰고
궂은 일도 하고, 다른 사람들것도 챙기면서 내 것도 하고..
한때는 다같이 고생해서 성과도 있었지만,
결혼이나 출산, 개인사정 등으로 사람들이 다 바뀌고..
 
요새 들어서 느끼는 점은
책임감과 사명감이란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내가 잘 한 것인가 하는 점을 느낍니다.
 
뒤에 들어온 후임들은 일을 건성건성 합니다.
제 기준이 높아서인지는 모르겠네요..
문서 하나 붙잡고 종일 보내고
일주인 전 시킨 간단한 것도 매일 말해도 미루고..
일이 안 끝났는데도
정말 정말 사소한 이유로 퇴근합니다.
 
리더와 상사는 외부활동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리더와 외부에서는 지속적인 사업 개발을 요구합니다.
그래야 하구요.
 
그래서 내부 관리 제가 하는데,
기존 사업들은 업무분장되었지만
후임들이 일을 미루니
그일들까지 거의 대부분을 이전 담당이었던 제가 수습합니다.
 
제가 후임들 일까지 하면 한다고 혼나고
일이 진행이 안 되면 안 된다고 혼나고
출구가 없습니다.
 
다른 기관에서 오신 상사들이
세부적인 사항들까지 헤아려 주시는 것도 아니구요.
 
후임들은 배울 맘도 없는 것 같고... 마이동풍이고..
후임들이 원하는데로 퇴사해버리면
신규직원은 안 뽑힐 거고..
 
후임들이 부러운게, 일을 손에 쥔 것이 없으니
언제든 책임감없이 떠날 수 있는 겁니다.
저는 온갖 책임감에 묶여서 소리도 못 내고 있는데요.
 
자기들이 맡은 일을 다 못 해도
일은 어떤 식으로든 누군가(?) 잡고 하게 되어있고 처리되어 있습니다.
정말 부럽죠??
 
일을 따져 물으면 가끔 황당한 말대답도 돌아오죠.
저는 정말 갑갑하네요.

기관의 모든 일 책임은 이래저래 제가 다 질 것 같고
저는 연애는 커녕 가족도 못 챙기고 있습니다.
연애는 일 때문만은 아닐지도 모르지만요.
집에서도 늘 직장 일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복잡하네요.
근10년간의 노력들이 뭐였나 싶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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