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이 계속 꺼져서 양손으로 초를 들고 있었거든요.. 어제 초를 껐다 켜는 행사가 많기도 했고.. 손이 너무 시려워서 친구랑 부들부들 떠니까 뒤에 여성분이 남는 장갑하나를 주셨어요. 친구랑 한쪽씩 끼고 촛불들고 있으라고.. 그래서 너무 감사했는데 그 옆에 남자분이 장갑하나를 더 주시면서 나머지 손은 이걸로 나눠끼시라고.....ㅠㅠ 친구랑 같이 끼니까 손은 각각 짝짝이가 됐는데 뭔가 뭉클해지고.. 초때문에 장갑이 망가졌는데도 괜찮다고 원래 그랬다고 말해주시고.. 안녕히 가세요.라고 행진하기전에 다 인사해주시는데 몸은 추웠지만 마음은 정말 따뜻했습니다 ㅠㅠ 지하철에서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하시는 것도 세월호 서명 하는 곳에서 당연히 하고 가야지 하는 대화가 넘치는 것도 시위용품 나눠주시는데 받았다고 보여드리니까 밝게 웃어주시는 것도 ㅠㅠ 그냥 어제 모든게 다 감동이었어요. 고생하셨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