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탓인지 밤9시쯤 신분당선을 타고 시청역에서 10시쯤 도착했습니다.
사람들은 거의 빠져 광화문앞과 이순신동상 근처 세월호분향소 근처에 모여있더군요.
저도 밤샐 각오로 두툼한 옷들은 챙겨와 8시간정도 버틸 준비를 했습니다.
광화문 앞 공연장에서는 짐짓 수천 수백명 가량의 사람들이 공연을 보며 박근혜 탄핵을 외쳤습니다.
공연진행에 아쉬웠던 점 한가지. 퀴즈를 내며 맞추는 사람에게 선물을 주는 순서에서
사회자가 안중근의사에 관해 박근혜가 저질럿던 실수를 반복하더라고요,
박근혜가 안중근의사의 순국장소를 뤼순이 아닌 하얼빈이라고 해서 욕을 먹었는데
퀴즈문제는 박근혜가 뤼순이라고 말한게 되버리고. 정답을 아는 사람들은 어벙벙... 아무튼 그것 말고는 잼있었습니다.
본공연이 끝나고 세월호 분향소 근처에서 새벽 5시까지 소규모행사진행..
세월호 스티커도 붙이고 리본도 만들고 또, 사람들이 서로 정치지식을 뽐내며 대화나누는 걸 옆에서 듣기도 하고
어버이 연합에서 온 것 같은 노인과 그 노인과 싸우는 젊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욕설이 난무하고 그래서 누군가 신고하고 나타난 경찰두분이 그 노인분을 끌고 가버렸습니다.
전 단단히 준비를 하고 간 탓에 추위는 못느꼈습니다만 추위에도 불구하고 새벽5시까지 남아 세월호 리본 만들기 봉사도 하고
공연 끝까지 자리지켜주신 타국에서 날라오신 분들, 학생들, 가족들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