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나꼼수를 접해서 아침 저녁 출퇴근 길을 나꼼수로 채워가는 직장인입니다. 새삼 지금에서 고마운 일은 오유분들과 나꼼수 덕에 저의 소중한 한표를 버리지 않고 행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김어준 총수님, 정봉주 전국회의원님, 김용민 전교수님, 주진우 기자님 모두가 책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주인공처럼, 사회를 향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굽힘없이 펼쳐가시는 모습에 청자로서 한편 한편에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 분들의 이야기가 시대의 풍자요. 보이지 않는 현실 부조리에 대한 비판이기에, 우리가 사는 세상이 진정 바른 곳이 될 수 있다면, 이분들의 이야기가 사라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하나씩 모이는 작은 의지가 이러한 곳을 향해 갈 수 있다는 작은 희망을 갖게 됩니다.
선거가 끝나고 서서히 일어나는 나꼼수에 대한 비판과 이를 청취하는 우리들이 무지하다는 이야기들이 서서히 일어납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따라하기를 준비하는 것을 보면 아이러니가 아닌가 합니다.
지난 선거가 나꼼수의 선동에 의해 자극된 국민들의 냄비근성의 발동으로 발생한 사건이 아니라, 진정으로 눈을 뜨기 시작한 젊은층들의 결정이었음을 보여주기 위해, 드림토크인가요? 전 그들의 이야기도 들어볼 것입니다. 그리고 전 저의 판단이 선동에 의한 감정의 발로가 아닌, 이성적으로 생각한 우리 모두의 소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재삼 확인하려고 합니다.
전 이 네분의 활동이 내년까지가 아닌, 앞으로 계속, 이후의 정권에서도, 더 이상의 이야기거리가 없어 사라져야 하는 순간까지는 저의 눈과 귀를 깨워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