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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서현 황새울공원 유기견발견..
게시물ID : animal_1284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블랙스밋으
추천 : 5
조회수 : 528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5/05/25 23:14:40
야간 자전거 라이딩 중 인적이 드문 산책로에 강아지를 발견했습니다. 누가 잠깐 풀어놨나 하고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볼일 다 보고 그쪽으로 돌아가니 강아지가 아직도 있네요. 다가가서 보니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몸끈으로 울타리에 묶여있습니다. 감이 옵니다...버리고 간 것 같습니다. 약 2시간을 기다렸습니다만...아무도 오지 않습니다. 강아지는 미용상태가 아주 엉망입니다. 몸부분은 아주 짧게 깎였지만 그냥 막무가내로 민 것 같이 고르게 잘라진 부분이 없습니다. 얼굴부분은 털보처럼 털이 덮수룩하고 몸부분만 털이 바짝 깎여있습니다. 다리부분은 앞부분만 깎였네요. 강아지를 키운 적이 없어서 건강 상태는 어떤 지 모르겠습니다. 잠시 후 자전거를 타시는 할아버지가 지나가시며 저녁에 어떤 사람이 묶고 가는 걸 보았는데 지금 보니 버린 것 같다..라고 말씀하시네요. 착잡한 마음에 집에 데려가고싶지만 저는 고양이, 강아지 이외에도 거의 모든 알러지를 가지고있습니다.. 집에 부모님께 여쭤보니 완강하게 안된다고 하시네요. 혹시 몰라 편의점에서 시저? 라는 강아지 사료와 삼다수 한병을 샀습니다. 강아지 사료는 열어주었더니 킁킁대다가 먹진 않고 물은 잘 먹네요. 강아지는 암컷같았습니다. 아주 활발하고 애교가 넘쳤구요. 특이사항은 중년아저씨, 할아버지가 지나가면 눈을 떼지 못하고 낑낑대며 가려고 합니다. 주인이 중년아저씨가 아니었을까...추측해봅니다. 시간은 가고 주인은 나타나질않네요.. 유기견센터는 전화도받지않고...전화기 베터리는 5밖에 남지않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낑낑대는 강아지를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제 강아지가 아닌데도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주인은...대체 무슨생각으로 강아지를 두고온걸까요 게다가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인데..아이러니 하네요. 지금도 강아지가 눈에 아른거립니다. 강아지 버리시는 분들 정말 나빴습니다. 생명을 버리다니요. 당신은 버리고 갔을지 몰라도 강아지는 그 자리에서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다른 사람이 지나가도 쉬지도 않고 확인하면서 계속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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