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의 역사를 서술하는데는 20세기의 대표적 자유주의 철학자 칼포퍼의 정치이론을 활용할 수 있다. 포퍼는 어떤 국가가 민주주의 체제인지 전제정치 체제인지 가리는 기준을 하나로 정리했다. 다수 국민이 마음을 먹었을 때 정권을 평화적으로 교체할 수 있으면 그 나라는 민주주의 국가다. 그게 불가능한 나라는 독재국가다. 평화적 정권교체를 가능하게 하는 법률과 제도가 아예 없으면 민주주의가 아니다. 그런 제도가 있다고 해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서 평화적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면 그 역시 민주주의가 아니다.
요즘 다시 정독하는데 탄핵이라는 제도가 있어도 이 제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것 같다는 현 시국과 너무 잘 맞아떨어집니다. 그렇지만, 매일 매주 열리는 집회나 참가하는 분들을 보면 아직 문턱에 서있지만 과거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처럼 자유의 종을 난타하는 타수의 일익임을 자랑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