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노무현 대통령을 보면서 타산지석으로 배운게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너무 착해서 상대진영도 자기처럼 인간이겠거니 하며 믿었다.
하지만 인간이 아니다.
이 말은 이재명 시장의 소위 사이다 발언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전 이 말이 이재명 시장의 발언 중 가장 못 마땅합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은 정치인생의 대부분을 지역감정타파를 위해 싸워왔습니다.
영남출신으로 호남의 지지를 받고 대통령이 되었지요.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을 이끌고 나가야 합니다.
그것이 우군이든 상대진영이든 상관없이 말입니다.
그런데 상대진영은 인간으로 인정을 안한다라.....
전투형 노무현?
이 단어가 앞뒤가 맞는 말인가요?
노무현의 인생만큼 전투로 점철되어진 정치인이 몇 명이나 있을까요?
고졸출신의 사시 합격자로서 기존 검찰조직에 적응 못하여, 인권변호사로
노동자를 위하여 싸우고, 정치인으로 입문해서도 지역주위타파와 기존 정치세력과의
싸움을 평생 해온 사람이 노무현입니다. 심지어 자기진영 내부의적과도 싸워야 했던 사람입니다.
노무현의 인생 그 자체가 전투입니다.
그런데 전투형 노무현?
이 말 자체는 노무현에게 무기력하다는 색깔을 씌우는 말입니다.
이재명 시장이 과연 노무현 정신을 이해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국민의 감정대립을 하나로 화합하기 위해 노력해도 힘든판에 상대방 진영은 인간으로 취급을 안하겠다라...
상대진영은 작살을 내버리고 순혈주의로 가자는 건가요?
영호남이 갈리어 싸우는것도 모자라 이젠 나라전체가 보수와 진보라는
이름하에 나뉘어져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그것을 해결하고자 자신의 정치인생을 바친 노무현 전대통령의 의지를
이런 식으로 희석시키면 안되는 겁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
노무현은 위의 말처럼 상대진영을 믿은 것이 아니고 국민을 믿은겁니다.
하나로 뭉친 국민을 믿은겁니다.
노무현이 바란건 니편 내편이 아닌 그냥 사람이 살아갈만한 세상이었을 거라고 전 생각합니다.
하지만 국민은 노무현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어 있었죠.
노무현 전대통령을 절벽으로 밀어 떨어뜨린건 혹시 우리들이 아니였을까 라는 생각에 괴롭습니다.
그 중엔 저 역시 포함 되어 있었겠지요.
문재인이 노무현의 후계자가 아니듯이, 이재명시장도 절대 노무현이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 전투형 노무현이란 말이 너무 싫습니다.
요즘 일이 한가해져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녀 보다가, 그냥 갑자기 울화가 치밀어 올라 써봅니다.
제가 요즘 오락가락 하네요.
이 글을 분탕이라고 비난하셔도 어쩔 수 없고, 이재명 시장 지지자 여러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