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한달만에 오유에 들릅니다.
그동안 멘붕인 일이 있어서 못들렀는데...
오늘 점심시간에 집에 잠깐 들를려고 회사를 나서는데 늘 보이던 길냥이가
옆식당에서 울 회사로 들어서는거 보고 인사하고 집에 갔습니다.
집에 가서 아침에 지각해서 식사를 제대로 못챙겨드린 울 주인님 두분
식사에 응가 뒷정리하고 다시 회사로 복귀하는데 15분도 안걸렸는데,
회사앞 도로가운데에 뭔가 익숙한 물체가 누워있었습니다.
불과 15분전에 본 냐옹이가 ...그 사이에...
얼른 주차하고 지나가는 차들 밟지말라고 수신호 하고 가까이 가보니 외상은 하나 없이
입에 피를 흘리고 눈도 다 못감고 급하게 떠났나봅니다.
안아들고 펑펑 울면서 제 차 앞 텃밭에 햇볕 잘드는곳에 뉘이고 혹시해서
가슴께도 만져보고 하니 따뜻한데...따뜻한데...심장이 뛰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믿어지지가 않아서 외근간 남편님한테 전화하고 울고 하니 이따와서 같이
양지바른데 묻어주자 했네요.
어쩜 그 사이에 그런일이 일어날수가 있는지, 방금 우리집 냐옹이들 밥주고 왔는데
너는 뭐가 그리 급해서 그리 갔는지...
사진도 하나 찍어둔게 없어서 너무 미안하고 이름하나 안지어주고 부르지 못한것도 미안하고
아까 갈때 차조심하라고 일러주지 못한것도 미안하고 미안하다..
지금은 햇볕 좀 쬐고 기다려줘.
이따 아저씨 오면 찬바람 안드는 곳에 뉘여줄게...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