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군인을 11개월 기다리다가 차인 여징어입니다.
다른 남자가 말걸고 이래도 최대한 무관심하게 대하고
대외활동도 하지 말라고 해서 안하고
친구만나는 것도 여자인 애들이랑만 만나라고 해서 여자애들만 만나고
저는 지방사람이라 대학교엔 마음 맞는 사람이 별로 없기도 하고
동기인 남자애들이랑은 밥도 먹지말라기에 항상 혼자서 모든걸 했어요
공대라 남자가 훨씬 많아서요.
여튼 그렇게 11개월 기다리니까
나 몰래 외박나와서 다른 여자랑 밥먹고 카페가고 저한텐 부대에 일이 있었다고 그러더군요.
촉이 와서 자꾸 물으니까 그냥 나 만나기 싫어서 말도 안하고 외박갔다 왔다, 이렇게 말을 했어요.
전 그 사람만 항상 생각하고 일주일에 편지 1통이라도 꼭 보내주려고 노력하고
곧 혹한기 훈련 간다니까 손난로도 넉넉히 쓰라고 50개 택배로 보내고
이렇게 했는데 결국 차이게 되네요
그만 만나자고, 이제 더 이상 전화 안할꺼라면서. 내가 질렸다며
자괴감이 들어요. 배신당한 기분이에요. 내가 물론 질릴 수도 있겠지만, 몰래 외박나온건 정말.
군대 기다려주는거 아니라는데 저는 제가 꽃신을 신을 줄 알고 착각하고 있었나봐요.
기분이 우울해서 주저리주저리 많이 썼네요. 정말 힘들어요. 다 하기가 싫어요
극복하려면 정말 많은 시간이 걸리겠죠? ㅠㅠㅠㅠㅠㅠㅠㅠ
오유분들은 이런일 없었으면 좋겠어요. 읽어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