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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버벨의 즐거운 게이머 생활
게시물ID : starcraft_133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얼버데블님♡
추천 : 11
조회수 : 80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6/02/10 21:22:38




은종의 즐거운 게이머 생활~  
 


내가 스갤서 글쓰면서 쪽팔려게임으로 낚았던 거 다음으로 애정이 가는 글

언젠가 소설연재도 해보고 싶지만 디싸이드햏 이상의 작품을 쓸 수 있을 때까지는 수햏에 전념하겠음

그럼 20년?


1, 실버벨 변은종 선수는 경기가 끝나고 항상 악수를 하는 매너있는 모습을 보인다.

- 그런데 아무도 모른다. 
    이유 : 카메라맨이 잡지 않았다.

1-1, 화가 난 실버벨 변은종 선수는 경기 끝나고 악수하기를 그만둔다.

- 뭐가 변한지 모른다. 

1-2, 어떻게든 관심을 받고 싶은 실버벨 변은종 선수는 남들이 다 외출하는 시간에 숙소에 남아서 연습을 한다.

- 실버벨에게 관심이 없는 김가을 감독이 외출하는 김에 숙소의 벌레를 잡으려 문을 잠그고 살충 소독약을 뿌려 죽을 뻔한다.
    
1-3, 저그 신예 변은종 선수가 챌린지 리그 예선에서 단박에 듀얼을 통과, 스타리그 본선에 입성한다.

- 임요환 하고 강민 듀얼보느라 그런 놈이 있었다는 것조차 아무도 모른다.

1-4, 파이터포럼 성준모 기자는 삼성전자 칸의 이재황 선수의 인터뷰를 올리고 변은종 선수의 인터뷰를 누락시킨다.

- 성준모는 이재황의 이름을 보고 '대세감이군' 이라고 생각했다. 

1-5, 팀을 나간 변은종 선수가 신인 드래프트에 이름을 올린다.

- 주훈 감독, 그에게 '주종족이 뭐에요?' 라는 질문을 던져...
   이유 : 정성태같은 녀석을 다시 데리고 오기는 싫었나보다.

2,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 실버벨 변은종 선수 마침내 스타리그 결승에 진출하다 장소는 장충체육관!!

- 너무 오래되어 위험하다는 판정을 내린 서울시는 장충체육관을 허물어 버린다. 

2-1, 실버벨, 눈물을 삼키며 자산을 털어 스타리그 결승 경기장을 만들었다.

2-2, 마침내 결승전 당일, 화려하고 압도적인 플레이로 쵱녀성을 꺾고 우승한 실버벨!!!

- 스타의 인기가 사그라들어서 아무도 보지 않았다.

(당시 결승 경기장의 관중석에는 최수범 선수 한명만이 외로이 앉아 있었다고 전해진다.)

2-3, '나는 영원히 관심을 받을 수 없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한 실버벨, 관상을 보러 점집에 가다. 

2-4, 자리에 앉은 실버벨, 그런데 왠지 묵묵부답인 점집 할머니. 2시간을 기다린 실버벨 끝내 참지 못하고 말을 건네려는 순간

- '아니, 언제부터 거기 앉아계셨죠?'

2-5, 화가 난 실버벨, 그의 얼굴만 보고 이름을 맞추어 보라고 추궁한다.

- 점집 할매, "임...채성??"

2-6, 변은종 점집을 허물어 버렸다. 

- 신문에 나고 싶어서

3, 다음날 조간신문 '메트로' 에 조그마한 기사가 실렸다.

- 서울 XX동의 점집 의문의 붕괴, 점집 주인은 "임채성... 녀석은 인파이터였다" 라고 진술

4, K-1에 진출한 변은종 선수 데뷔전을 최홍만 선수와 치루게 된다.

- 최홍만한테 가려서 단 한번도 카메라에 잡히지 못한다. 

4-1, 변은종은 카오클라이와 싸우고 싶다

- '녀석은 작으니까. 내가 카메라에 나오게 되지 않을까'

4-2, 스트레이트 한방으로 카오클라이 KO!!

- 너무 빨리 끝내서 결국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다

5, 게이머로의 복귀를 고려하는 실버벨 변은종

- 그러나 앞선 트레이드에서 주훈이 그에게 준 상처는 너무 큰 것이었다.

5-1, 변은종, 복귀를 앞두고 같은 변씨 선배인 변길섭에게 조언을 구하러 가다.

- 2배럭 바이오닉 빌드를 알려준 변길섭. 변은종의 주종족이 테란인줄 알았던건가?

5-2, 화가 난 실버벨은 변길섭의 멱살을 잡고 외친다.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여, 어!'

- '놔라 채성아'

5-3, 우여곡절 끝에 KTF입단에 성공한 변은종 연봉 계약을 마치고.

5-4, '이제 나의 게이머 생활도 빛을 보는건가!' 에이스로 5경기에 기용되어 경기석에 앉은 실버벨.

- 훗날 임요환은 당시의 기억을 이렇게 회상하였다. '내 평생 그렇게 버르장머리 없는 스텝은 처음 봤습니다.'

5-5, 혈투 끝에 박용욱과의 에이스 결정전에서 승리한 변은종, '카카루 토스의 원한을 여기서 갚는구나!!'

- 박용욱은 경기가 끝나고 변은종의 주종족이 뭐였는지 까먹어 버렸다.


6, '한국인 게이머를 원한다!' KOTH(킹 오브 더 힐)의 기사를 보고 눈을 반짝이는 변은종

6-1, 다음날 그는 비행기를 타고 KOTH(킹 오브 더 힐)경기를 하는 장소로 날아간다. 설레는 가슴을 안고...

- 실버벨이 도착하기 2시간 전 공화정으로 변해버린 KOTH 

6-2, 참다 못해 인터뷰에서 네티즌들에 대한 독설을 퍼부은 실버벨, 네티즌 폭발직전!!!

- 다음날, 성준모는 전치 12주 판정을 받았고 변은종은 오후 4시까지 늦잠을 잤다 한다. 

7, 스갤에 대해 알아버린 실버벨 변은종!!

- 자신에 대한 글을 보고 위안을 얻는다. 세상에 내게 관심을 주는 사람들이 있었다니..!!

7-1, 용기를 얻은 실버벨, 익명의 유동닉으로 스갤에 글을 올리다!

- 알바의 폭탄드랍에 파묻혀 무플을 기록하였다.(제목은, 안녕하세요~버벨이에요^^였다고 한다.)

7-2, 변은종은 스갤질을 하던 도중 버관위에 대해 알게 되었다.

- 감동받은 변은종, 버관위 오프 정모를 열겠다고 다짐함.

7-3, 버관위 오프 정모 당일, 그런데 이게 무슨일인가.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모에는 단 한명만이!!

7-4, 분노로 얼굴을 부르르 떠는 변은종, 그에게 무슨 일이냐고 묻자

- 다음은 버관위의 답변이다. '버관위는 저 혼자입니다. 제가 1인 245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낸 거죠 ^^'

7-5, 변은종 버관위에게 스트레이트!! 결국 경찰서에 잡혀간 변은종.


8, 깜방 생활이 지루했던 변은종, 탈옥을 결심하고 식당에서 숫가락을 훔친다.

8-1, 고된 노력끝에 탈옥을 성공한 변은종!! 그러나 그의 머리 위에는 스폿 라이트를 비추는 헬리콥더가!!

- 난 좆됬다!! 이걸로 실버벨의 찬란했던 인생도 막을 내리는건가!!

8-2, 그런데 헬리콥터에서 메가폰으로 뭐라뭐라 한다.

- '20445번 임채성!! 여기서 뭐하나! 빨리 들어가서 식고자라!!'

8-3, 변은종 헬리콥터에 스트레이트를 날릴 수도 없고, 눈물만 흘린다.

9, 변은종은 고등학교 시절 학교 생활이 참 편했다고 한다.

- 선생들이 수업시간에 문제를 시키는 일이 없었다.
- 선생들이 두발불량으로 잡는 적이 없었다.
- 선생들이 출석 체크를 하지 않았다.
- 선생들이 그가 있는걸 몰랐다.
-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10, 거리를 걷던 도중, 팬택엔큐리텔 이병민 선수를 만난 실버벨.

- 훗날 팬택엔큐리텔 소속의 나도현 선수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한다. '그것은 마치 버로우된 럴커와 클로킹된 레이스가 만난 느낌이랄까...'

11, '불멸의 이순신' 제작을 맡고 있는 PD는 실버벨의 카리스마적인 마스크를 눈여겨 보고 이순신에 적임자라고 판단, 김가을 감독에게 부상중인 김명민 대신 변은종을 대역으로 내세우자는 제안을 한다.

- 김가을 감독, '변은종이 누구에요?'

11-1, 우여곡절 끝에 이순신 역할을 맡게 된 변은종!! 그가 최초로 공중파 드라마의 주연급 배우로 캐스팅된 게이머가 되는 순간이었다.

- 이걸로 내게도 관심이 쏟아지는 건가!! 크하하하하하!!

11-2, 이순신 장군이 왜적이 쏜 유탄에 맞아 사망하였다.

- 변은종은 훗날 회상씬에 잠깐 나온다는 전설만이 존재할 뿐이다. 


13, 관심에 압사직전인 임요환 선수의 자서전이 나왔다.

- 변은종, 휠독도서로 '나만큼 미쳐봐' 선정!! 당장 책방에 달려가 책을 구입하다.

13-1, 변은종, 책을 꼼꼼히 정독하다... 음. 임요환 선수는 축구를 좋아했구나. 그래 축구를 하면 유대와 붙임성을 기를 수 있어서 좋을 거야. 그러면서 선수들과도 친해질 수 있어.

13-2, 지난 결승 경기장 건설 이후로 가세가 기울어져 버린 변은종, 그에게는 돈이 완전소중한 상태지만 어쩌겠는가 재력을 모은 한방러쉬로 세계최초로 프로게이머 전용 축구장을 만든 변은종. 
(이번에는 직접 땅을 고르고 맨손으로 잔디를 심었다고 한다.)

13-3, 변은종은 천천히 프로게이머 축구단 조직 계획을 표면으로 드러내고, 마침내 초일류의 게이머들로만 구성된 프로게이머 축구단이 탄생!! 그들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모여 축구를 하게 되었다.

- 드디어 변은종 프로게이머 생활 최초로 뭔가를 이뤘다는 뿌듯한 느낌.

13-4, 다음날 프로게이머 전원은 게이머 소양교육을 가서 신나게 축구를 하고 온다.

- 센터링을 올리는 변은종, '어제까지 난 뭘 한걸까...'

14, 어찌됬든 축구단 계획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프로게임단의 실력은 상상을 훨씬 웃도는 것이었다!!

- 그도 그럴 것이 2M 장신의 김민구 선수가 거미손 골키퍼를 맡고 있고, 환상의 헤딩을 하는 임요환 선수가 최전방에 있기 때문이다. 

- 게다가 최연성 선수는 이중계약으로 인해 적군에게 패스까지 받을 수 있다.

14-1, 수원 삼성, FC 서울을 차례로 박살내고 유럽의 프리메라리가로 진출한 프로게이머 게임단!!!

- 엄청난 결과! 그동안 벌어들인 수입만 해도 미드필더의 서지훈 선수가 8만 4천년동안 먹을 수 있는 라면을 살 수 있는 액수라고 한다.

14-2, 프리메라리가 결승전, 축구계의 'KTF 매직엔스' 라고 불리우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

- 프로게이머 축구단은 임요환을 원톱으로 치밀한 미드필드 구성, 안정적인 포백 시스템으로 레알마드리드를 요리하기 시작했다!!

14-3, 0-0 동점 상황에서 박정석 선수의 센터링 받아 임요환 선수 결승골!!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이루어낸 프로게이머 축구단이었다.

- 훗날 박정석은 이 때를 이렇게 회상한다. '요환이 형이 문전에 있으면 그냥 아무데나 차도 다 헤딩을 한다. 사실 문전에 보이는 게 요환이형 머리 밖에 없다'

- 전태규 선수는 멋진 세리모니를 펼쳐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 단체 사진을 찍은 그들, 더욱더 친밀해지고 단결력이 강해진 프로게이머들이었다.

- 그러나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그러나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남자가 있었으니.
14-4, 프로게임단 축구팀 에피소드가 끝난 지금, 변은종은 여태껏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 사실 변은종 선수도 결승 중반부터는 교체투입되어 경기장을 누볐다. 초반까지만 해도 자신이 만든 경기장이 훌리건들에 의해 더럽혀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외국인들에게 미친듯이 스트레이트를 날리던 변은종은

- 최연성과 박성준의 무개념적인 태클로 자신이 손수 심은 잔디가 뽑혀 나가자 그 꼴을 보지 못하고 박성준 선수 대신 교체투입되었는데 

- (그렇지 않아도 박성준 선수는 40M만 뛰어도 지쳐 버린다.)

- 후반 10분을 남기고 갑자기 투입된 의료진이 그를 들것에 싣고 어디론가 가 버렸다. 물론 경기장 내의 선수, 감독, 관중, 볼보이, 카메라맨, 옵저버 김희제 중 어느 누구도 그 사실을 눈치챈 자가 없었다.

15, 어디론가 끌려간 변은종, 누군가의 로우킥을 맞고 자세가 무너지며 땅에 대가리를 박아 실신한다.

- '난 복서이기 때문에 하단 공격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잘도 파악했군...'  

- 무의식중에 그는 위험을 느낀다!! 변은종, 그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15-1, 들것에 실려가던 도중 정신을 차린 변은종, 어느새 의료진들은 복면을 착용하고 있어서 신상파악이 불가능했다. 당장이라도 4:1 맞장을 떠서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가고 싶은 실버벨 변은종,

- 그러나 들것이 생각보다 편해서 그냥 누워있었다.

15-2, 그러나 사나이로서 할말은 해야 하지 않겠나.

- 소래기를 지르는 변은종! '이녀석들, 대체 날 어디로 끌고 가는거냐!!'

15-3, 깜짝 놀라는 네 명의 괴한들.

- 아니, 언제부터 들것 위에 올라타 계신 거죠?

15-4, 그러나 복면의 괴한들은 변은종에게 정중하게 사과한 뒤, 자신들은 '버관위' 라는 비밀 결사대에 소속되어 첩보 활동을 펼치던 중이라고 말했다. 

- '그리고 지금 저희가 가는 곳이야말로 버관위의 심장이라 말할 수 있는 버관 연구소입니다.'

15-5, 복면 괴한들의 말에 신이 나 버린 실버벨, 그러나 사나이답게 진득한 자세로 누워 그들의 안내를 받는다.

16, 마침내 거대한 건물에 도착한 괴한들과 실버벨 변은종.

16-1, 건물을 따라 들어가는 변은종은 엄청난 규모의 연구실에 짐짓 놀란 눈치였으나, 애써 겉으로 나타내지 않고 계속하여 건물의 심장부를 항해 걸었다.

16-2, 마침내 그를 맞는 한 남자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 '반갑습니다, 변은종 씨가 맞으시죠. 저는 버관위의 총대장, 발티스트라고 합니다.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16-3, 몸둘 바를 모르는 변은종, 그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한 후, 

- '그렇다면 이곳에서 절 관심 호수로 메다꽂아 주신다는 말씀이시군요'

16-4, 어이께서 가출하신지 3주일 정도 되는 표정으로 버벨을 바라보는 발티스트.

- ' 내 짤방인생 수년간 엄청난 양의 짤방 소스를 접해 보았지만 당신과 같이 존재 자체가 홍간지 짤방같은 사람은 처음 봅니다. 대체 지금 무슨 소리를 하시는것인지, 전 감조차 잡을 수 없군요.'

16-5, 버럭!! 소리를 지르는 실버벨.

- '버럭! 당신 버관위면 본분에 충실하시오!! 댁마저 날 개무시하는 거요? 버벨이 관심 위원회라면 날 어서...'

16-6, 갑자기 츄리닝에 나오는 탱구 눈이 되어버린 발티스트, 이제야 알겠다는 듯이, 

- '아하, 저희는 '버섯 관리 위원회'입니다. ^^ 시골에서 키운 싱싱한 버섯인데 한번 드셔 보시라고..'


17, ..........................

17-1, 그 후로 실버벨은 쓸쓸하게 버관위를 빠져나오며 중얼댄다.

- '내가 너무 큰 기대를 한 것일까... 무관심 속에서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야. 그렇겠지. 럴커가 버로우를 해야 진정한 의미를 찾듯, 나야말로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 않는 가치를 지닌 사나이인거다.'

- 그러나 변은종은 자신이 럴커가 아니라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기에 더더욱 가슴이 씨라려왔다.


18, 한편, 한국의 비공식 클럽인 프로게임 축구단이 프리메라리가를 제패한 사실은 온 유럽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기에 충분하였다. 그러나 진정한 센세이션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으니...

18-1, 수많은 매스컴이 그날의 경기를 촬영했고, 수없이 재방영된 그 최종 결승전 경기에서 미국의 FBI는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다.

18-2,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무장된 선수들 덕에 단 한명도 경고조차 받지 않은 그 날의 그 경기에, 한국의 프로게임 축구단의 선수가 10명밖에 없는 것이다.

- 한 명이 이중이어서 그런 걸까? 하지만 아니었다.

18-3, 미국 FBI는 이 사건을 심층 분석하였고, 60배로 느리게 한 비디오 판독의 결과로 무언가 희끄무레한 물체가 그라운드 위에서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때로는 풀밭에 형체가 불확실한 그림자가 떠오르고, 공 주위를 계속하여 맴도는 이 하얀 그림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오, 쉣다빡! 팬탐의 존재를 인정해야 한단 말인가!!' 미국의 FBI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18-4, 그렇다, 모두가 예상했듯 이 극도로 존재감이 없는 물체는 우리 실버벨 선수였다. 그러나 그는 카메라의 포착 순간을 놓치거나, 너무 빠른 속도로 뛰는 바람에 카메라에는 잔상으로밖에 잡히지 않은 것이다.

18-5, 이러한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세계 각국의 매스컴들은 '프리메라리가 결승경기장에 아시안 고스트 나타남' 이라는 헤드라인으로 변은종 잔상에 관한 기사를 싣고, 귀신 사건은 엄청난 이슈가 되어 한동안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18-6, 물론 한국은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자가 대부분이었으나 별 관심이 없었다.

19, FBI의 레이 펜버 요원은 사건의 진위여부를 알고 싶은 마음에 한국을 찾아 조사를 하던 도중 한 점집의 할머니를 만나게 된다. 

- 점집의 할머니는 '그 귀신은 관심받지 못한 나머지 억울하게 죽은 임채성' 이라고 하였고, '그는 아직도 구천을 떠돌며 관심을 받고 성불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라고 주장하였다.


(그는 조사를 마치고, 일본에 머무르던 도중 심장마비로 의문사한다.)






20, 모자를 푹 눌러 쓰고 조간지 '메트로' 를 보고 있는 변은종, 신문에는 임채성 귀신에 관한 기사로 떠들썩하다.

- '이걸로 된 거다....'

그는 왠지 모르게 웃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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