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손석희의 발언의 날카로움은 김무성과 문재인 둘에게 동시에 같았다고 생각합니다.
차이점이라면, 동공지진과 총리직에 대한 욕구를 드러낸 김무성과
원론과 원칙, 그리고 가능하다면 국민의 뜻 정도로 방어를 한 문재인의 태도가 달랐을 뿐이죠.
김무성의 혼란은 시청자들의 즐거움이었지만
문재인의 원론은 어쩌면 답답함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방어적으로 나올 수 밖에 없는 정치적인 상황을 이해못할 것도 아닙니다.
기실 이미 엘시티 관련한 거짓으로도 언론은 문재인 때리기에 돌입한 상태지 않습니까?
- 이에 대한 더민주의 확고한 태도는 무척 마음에 듭니다만, 여하간 -
여기서 대선에 대한 욕심을 조금이라도 보이면 어찌되었을까- 라는 물음에 대한 답은
사실 모두 알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방어를 잘했다고 생각했고요.
대통령 탄핵에 대한 확고함이 가장 잘 드러났습니다.
개헌으로 자꾸 논점을 흐리려 하는 정치세력들과 많이 비견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탄핵이고. 지금 대통령이 있는 상황이 가장 어지럽습니다.
질문과 대답이 끊긴다는 느낌은 아쉬었습니다. 여유롭게 넘어갈 수 있다면 좋았을 테지만..
하지만 명확하고 날카로운 질문은 중립성을 기점으로 하는 손석희의 태도에 맞고
이에 대응하는 건 정치인의 능력이죠.
처음엔 몸사렸다는 느낌이었지만, 인터뷰 끝에 '대통령의 탄핵이 가장 중요하다.'라는 워딩은
굳건하게 남아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뭐, 제 느낌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