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치 않네요.
오늘 마감하기로 한 일이 있는데,
이상하게 손이 안 가네요.
엑셀 워드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 다시 엑셀......
혼자서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멍하니 2시간째 멍때리고 있는데,
어느 새 시간이 벌써 ......... 으으.
일 다 그만 두고 도망치고 싶어요.
눈물나요.
너무 우울해요.
살려줘요.
이 일을 오늘밤 안으로 끝마치지 못하면
내일 엄청 깨지고 박살이 날 텐데,
왜 나는 아직도 멍 때리게 되는지요.
사무실에 아무도 없어요.
함께 일해주는 동료도 없이
엑셀 워드 엑셀 워드 ............
애꿎은 인터넷 창을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또 그렇게 시간만 가네요.
이렇게라도 고게에 글이라도 쓰니까
마음이 편해지네요.
내가 왜 골 아프게 야근하는지 다시 깨닫게 됩니다.
내일 혼나고 싶지 않거든요.
내일 아침 9시에도, 내일모레 아침 9시도 계속 출근하고 싶습니다.
눈물 나지만
꾹 참을게요.
계속 출근하고 싶습니다.
오늘밤도 힘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