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촛불집회는 처음이라는 여친을 데리고 광화문을 갔더랬습니다.
처음 만나던 날,
"내일 뭐하세요?"
라는 질문에...
"내일 세월호 집회 가요"
했었고, 국정원 대선개입, 세월호집회 집회들을 꾸준히 갔고,
부모님을 10년의 설득 끝에 지난 대선에 2번을 찍게 한, 한때 새누리 콘트리트 지지층에서 두 명을 빼온 저이기도 해서...
저에겐 별 일 아니었죠.
하여간 여친을 만나고 총선에서 정치혐오였던 사람을 그래도 1번을 찍지는 말자로 이끌어내는 것에 꽤 시간을 보냈던 저로서는...
지금 시국이 앞으로 새누리계열(머지않아 당깨고 헤쳐모여를 하든 간판만 바꾸든 할테니...)을 지지할 일이 없는 기점을 만들어준 것에 대해 참 고맙기도 합니다.
어떻게 됐건, 이 시국이 해결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정치적 입장이 돌아갈텐데... 새누리계열로 돌아갈지 모르는 한표 한표를 착실히 잡아두는 노력도 해야합니다.
똥인지 된장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똥은 버리고 된장인지 쌈장인지가 중요하니까요
막걸리 한 잔 먹고 하는 이야긴데, 여기 올리는 게 맞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