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진짜 평범하게 대한민국의 교육을 받고 대학교 졸업한 그냥 일반인입니다.
하지만 최근 413총선 때부터 정치에 관심을 갖게되서 오유 게시판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정보가 빨라서 ㅎㅎ)
이번 박근혜 게이트는 정말 충격적인 사건이었지만, 오유의 계신 분들은 어느정도 예상했던 일 아니였나 생각합니다.
일반인이 보기에도, 박근혜는 자기 생각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치인으로서 누구보다 큰 자산인 박정희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죠.
일명 '후광효과'라고 해서 정치인들에게 '좋은 이미지'만큼 표를 가져올수 있는 결정적인 한방은 없습니다.
이것이 저희 부모님 세대같은 소위 콘크리트 지지층을 형성하여 막강한 힘을 행사한것이고요.
(그 힘의 당사자가 최순실같은 사기꾼이었다는 사실은 좀 충격적이긴 했습니다.)
이번 손석희-문재인 인터뷰,,,,,,
처음엔 대통령 자질없다고 대놓고 비판했었고,,
나중엔 최대한 좋게봐서, 인터뷰 능력 더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음에도 불구하고, ㅡ,ㅡ 여기 계신 분들은 조용히 비추를 주시더군요.
여기서 문재인을 싸고도는 분들의 논리가
문재인은 큰 그림을 그린 것이다. -> 애매모호하게 대답함으로써 보수언론의 비판을 차단했다. -> 손석희가 이해를 못한것이다 ->
여기서 솔직하게 대답하면 욕심많다고 비판받는다 -> 국민의 뜻을 따라야 한다는게 머가 잘못된거냐 -> 플랜B 는 결국 개헌하자는 거 아니냐?
-> 여기서 박지원-김무성 당이랑 합작해서 개헌하자는 거냐? -> 원래 어눌했다. -> 불쌍하니까 욕하지 마라.
-> 같은 편끼리 싸우면 이미지 망가진다.
이런 수준인데,,,,이미지요? 이미지?
제발 이미지 나빠진다고 걱정하시는 분들,, 정신 빨리 차리시길 바랍니다.
박근혜 게이트를 통해서 대한민국 땅에서 이제 비로소 이미지 정치의 시대가 끝난겁니다.
지금 단순히 "진보 vs 중도 vs 보수" 의 구도가 아닙니다.
"이미지 정치인 vs 진짜 정치인" 의 구도로 새판이 짜여진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더민주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 것이고,
반대로 박지원-김무성 일파가 엄청난 위기에 처한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이미지만 챙기다 보면 문재인은 그런 저들에게 솔직하지 못하다고 하는 패러다임으로 함께 묶여버리는 것입니다.
결국 문재인도 우리랑 같은 이미지 정치인이었다. 이 반드시 빠져나와야 하는 최악의 프레임 말이죠!
처음엔 여기분들 무슨 연예인 팬클럽 보는 줄 알았습니다. 제발 눈과 귀가 있다면 다른 커뮤니티의 반응도 좀 살피시길,,,
그리고 제발,, 문재인을 지지하신다면, 더 멀리 내다 보시길 부탁드립니다. (충고를 수용하시거나 아니면 좀더 논리적으로 반박해주세요.)
내년에는, 전 정말 좋은 나라에서 살고 싶거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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