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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라는게 자랑스러웠습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128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MW
추천 : 234
조회수 : 9692회
댓글수 : 7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6/07/31 21:41:05
원본글 작성시간 : 2004/10/10 06:28:22
현재 유학생입니다.
방과후 활동으로는 (운동) 풋볼을 하는데
varsity 라는 주전팀에서 공잡고 뛰는 선수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전체 풋볼팀에서 유일한 아시안인 저는 항상 아시안 프라이드반,
그리고 한편으로는 부끄럼(?) 같은 느낌을 가지고 운동했습니다.
제 포지션이 2명 더 있고 둘다 흑인입니다. 정말 빠르고 너무
잘하고 태어나서부터 공을 가지고 놀고 그런지라 그런아이들에
밀려서 저는 게임에서 거의 못뛰죠.
저는 아시안이라는게 한국인이라는게 그럴때마다는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괜히 주제넘게 아시안인 주제에
주전팀에 들었나 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런데 어제 학교 시합에서 드디어 코치가 넣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거의 100 야드 가까이 공을 잡고 뛰면서
많은 환호성을 들었습니다.
죽을힘을 다해 뛰었습니다. 정말 한국사람의 끈기를 내어 달리고
정말 미친듯이 애들을향해 몸으로 박고 뛰고 넘어지고 그랬습니다.
넘어지면서 야드 하나라도 더 가려고 몸부림을 쳤습니다.
(손가락도 다치고 팔꿈치도 다쳤습니다 ㅠㅠ)
어쩌면 제가 실력을 보일 유일한 기회이기도 하니까요.
겜 다 뛰고나선 미국애들과 코치가 그러더군요
"아시안이라고 미국애들 다 무서워하는건 아니구나 정말 잘뛌어!"
("not all the asians are afraid of whites!")
라고..

게임이 다 끝나고 제 번호가 33번이였는데 다들 저를 모르는지라 
"너가 33번이였어? 정말 너무나 잘했어!! 아시안일줄은 정말 몰랐는걸!?"
그러면서 어느나라 사람인지 묻더군요..
저는 Im from Korea. 하고 경기관람 온 미국사람들과 저에게 끝없는 관심을 갖고
물어보는 인파를 헤치고 버스로 들어갔습니다.


그 경기 이후로는
애들 박으면서도 여기저기 피하며 스핀과 페인트모션으로 튕겨다녀서
코치는 저에게 핑퐁이란 별명을 지어줬어요.. 또
다음 경기로 흑인과 바꿔가면서 주전으로도 뛰었구요..

저는 아시안이라는것과 한국인이라는게 자랑스러웠습니다.
제 팀에서 조차 제가 한국을 알리고 혹독한 훈련을
견뎌내는데 애들이 감탄을 합니다. 이젠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한국인이라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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