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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난 하루하루 사는게 아니라 버티고 있는거야...
게시물ID : gomin_12846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RmZ
추천 : 11
조회수 : 364회
댓글수 : 32개
등록시간 : 2014/12/11 03:04:34
서방 떠난지가 벌써 272일째 날이네..
 늘 가슴속에 있지만 가끔 함께 걷던 길을 지나가거나 함께 밥먹었던 식당으로가거나 하루 모든일상에 당신이란 사람이없을때가 없더라..  그럴때마다 당신과의 추억 하나하나가 눈앞에 펼쳐지곤해.. 
그게 넘 가슴아프고 안타까운건 손만 뻗으면 내 눈앞에 펼쳐진 그 추억에 닿을것 같은데 근데 닿을듯말듯 닿질않아ㅜ
사진을 봐도 곧 퇴근해서 집으로 귀가 할 것 같고 딸랑구 애교에 딸바보 미소 지을 당신 모습 자꾸 상상되서 웃다가 그럴 수 없음을 알고 또 울어~
어제 아이들이랑 영화봤는데 5살 딸랑구가 아빠가 보고싶다고 울어ㅠㅠ
오늘은 정말 많이 보고팠나봐...
보고프다 말해놓고 하지만 아빠는 지금 하늘나라에 있어서 볼 수 없고 만날수도 없어 라고 천진하게 말하던 녀석인데 오늘은 마냥 아빠를 찾기만 하네...
나도 넘 보고싶고 그리운데 이 애처로운 딸한테 뭐라 말을 의야할지 모르겠어!!
 우는 딸 좀 더 많이 안아주지  뭐가 그리 급했어...
당신이 타던 차 내가 면허따서 끌고 다녀.
면허따자마자 끌고 다녀서 뭐 택시도 뒤에서 박아보고
주차하다 옆차도 긁어보고 하면서 요샌 좀 적응이 된것 같애 옆에 있었으면 폭풍잔소리를 해댔겠지??
서방 직업이 운전이었으니까~~
 나 요새 아침에 아들들 학교도 태워주지 딸래미 센터랑 병원도 태우고 다니지~ 
면허딴지 4개월하고 보름정도 되서 왠만큼 몰고 다녀~~
잘 하고 있지.?? 
서방이 타던 차라 그런가  꼭 당신이 지켜주고 있는것 같애^^
속도도 조금씩 익쑥해지고 있고  이제 서울이랑 고속도로만가면 초보운전 떼어버릴거야!!! 어딜가든  당신과 우리가 함께 했던 추억이 있어서 홀로서기가 더 힘든건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난 이 곳에서 반드시 당신을 더 깊이깊이 가슴에 담으면서 세 아이들 잘 키우며 살아갈께!!
살기위해 버텨낼께!! 희망과 용기로 나를 무장하면서...   
당신 걱정하지 않도록...
 
 잠도 안오고 허한 마음에 남편이 알려준 오유에 주저리주저리 했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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