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야간편돌이에요. 오후 11시부터 오전 9시.
수능 끝나고 대학등록금 조금이라도 보태려고 살면서 처음으로 알바를 하기로 마음먹고 야간편돌이를 시작했어요.
야간에 정말 진상 손님들 많아요. 알바시작한지 이제 한달인데 옆에 호프집도 있고 동네가 동네인지라 별에 별 일 다 겪어봤는데요.
돈 던지고 욕하고 반말하고 그냥 참고 넘기겠는데 이번엔 진짜 화나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이거 빨간색으로 보이는 분 계세요?
새벽에 술에 취하지도 않고 멀쩡한 아저씨 한 분이 오셔서 빨간 담배를 찾으시는 거에요.
담배 피우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빨간 담배 많습니다. 말보로만 해도 세 개고 던힐도 있고.
그래서 이름을 여쭤봤더니 그냥 빨간 거만 달라는 거에요.
그래서 이거 저거 집어 보여드렸더니 다 아니래요.
그러다가 "아니 저기있잖아 병신(....)아!" 이러셔서 봤더니 아무리 봐도 빨간 담배가 없어서 어버버 하고 있는데
카운터로 들어오시더니 저 담배 집어서 저한테 던지시면서 "어휴 진짜 눈이 안달렸냐!" 하셔서
진짜 화가 치밀어오르는 거 참고 계산해드려고 2300원입니다 했더니 "너같은 거한테 안사 새끼야!"이러더니 문 걷어차고 나가셨어요.
나가시자 마자 저 담배 제가 사서 밟아버렸습니다.
솔직히 참을성 하나는 어디가서 뒤지지 않는데 진짜 못참겠어서..
색맹인 건지 뭔지 알 방법이 없지만 보통 자세히는 몰라도 담배 앞이름은 알지 않나요??
진짜 화납니다..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