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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피"이 노래만큼은 진짜 틀리고 싶지않았어.세상에 틀린게 너무 많으니까"
게시물ID : sisa_8007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occy
추천 : 0
조회수 : 21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1/29 20:14:41

4분경
 "이 노래만큼은 진짜 틀리고 싶지않았어.
 세상에 틀린게 너무 많으니까ㅅㅂ 내가 여기서라도 틀리면 안되잖아. 
 우리가 부르는 노래가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6분경
"열받아야 될 것엔 계속 열받고, 분노해야 할 것에는 분노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모두가 똑같은 방식으로 할 필요없어요."
"여러분들 다 투사는 못 되더라도 잊지맙시다."

이 날 헉피는 공연 내내 노란 리본을 달고 있었다. 그의 손목에는 노란 리본이 새겨져 있다.

20161127 분신6 
아름다워 (Feat. Soulman)

아름다운 결실을 맺길 원하는 건 모두 마찬가지
허나 눈으로 확인하지 못한 미래에 대한 불안함까지
온전히 과정 혹은 결과 그 자체로 받아들여야만 하니
모든 씨앗이 나무로 자라나는 건 사실 불가능하지
어린 시절 꿈꾸던 모습 그대로 나이 먹기를 계속 원하고
아무리 간절히 기도해도 쉬운 일이 아니야 절대로
포기하거나 맞서거나 맞서는 것을 포기하거나
셋 중 하나를 선택하기란 너에겐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야
그 땜에 때론 우린 신을 원망하기도 하지
허나 그분은 우리를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인도하지
결국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될 거야 반드시
우릴 다른 모습으로 만든 이유를 우린 알지 못하듯이
You are so beautiful
걸어가도 멈추어도 이 순간을 살아내는 걸
흑과 백 그 사이에 무한한 회색들을 바라봐
모두가 아름다워
잡고 있던 끈을 놔 버릴 때의 기분을
내가 함부로 상상할 순 없지
허나 꿈은 삶의 거대한 일부 절대 너의 전부가 될 수 없지
다른 씨앗을 뿌리고 물 주다 보면
가슴 한구석에 난 커다란 구멍
언젠가는 채워지고 더 나아가서
너의 거대한 일부로 자라날 거야
사장님이셨던 내 아버지 지금은 작은 교회의 목사님
114 안내원이셨던 어머니 지금은 어린이집의 원장님
어떤 이름으로 불리든 간에 두 분의 삶은 아름다움 그 자체
매 순간 변함없이 충실하셨으니 그 삶이 아름다울 수밖에
네가 품은 꿈보다 너의 삶이 훨씬 크고 아름다워
그러니 그대여 가슴에 난 그 구멍을 부끄러워 마오
결국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될 거야 반드시
나의 아버지 어머니가 서로를 자랑스러워하듯이
We are so beautiful
이 순간이 모여 만든 삶의 기적이라는 걸
낮과 밤하늘에 수많은 표정들처럼
모두가 아름다워
네가 짊어지고 있던 배낭의 무게 견디지 못하고 내려놓았을 때
당시의 난 어리고 오만한 마음에 너의 선택을 깔보고 비웃었네
우릴 다른 모습으로 만든 신의 뜻도 이해 못 한 내가
무슨 자격으로 너의 삶을 평가해가며 그분의 흉내를 냈나
어리석은 나의 지난날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감싸 안아준 나의 친구여
너가 앞으로 짊어질 배낭은 이전보다 편안하길 바랄 뿐야
내가 아직 여기 남아 랩을 하고 있는 이유가 있다면
너의 삶은 꿈보다 크고 아름답다는 걸 전파하기 위해서란 걸
You are so beautiful
걸어가도 멈추어도 이 순간을 살아내는 걸
흑과 백 그 사이에 무한한 회색들을 바라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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