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게 우는 얼룩 길냥이가 있어서
조심스레 다가갔습니다.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은 건지
제 곁으로 다가옵니다.
가만히 상황을 살펴보니...
이 녀석이 사랑하는 길냥이는
파란눈을 가진 하얀 길냥이..
하지만
더 이상 다가가질 못합니다.
이 정도면..
요기까지...만!!
이 정도면...
요기까지...만!!!
다가갈 수 없는 이 거리 때문에
냥무룩해져서는
눈물을 감추려고
그냥 자는 척도 해봅니다
용기를 내서 다가가지만
파란 눈을 가진 하양 길냥이는 쉽게 마음을 주지 않고
결국 골목 틈새 어딘가로 멀리 달아납니다.
그리고 얼룩 길냥이는
또 그 만큼의 거리라도 놓칠세라
바삐 걸어갑니다.
이상
두 길냥이의 밀당 사이에 서 있던
귀순 아재였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