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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버스정류장 전도 퇴치썰
게시물ID : soda_47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브레멘음악대
추천 : 9
조회수 : 280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11/30 15:10:47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 10년전에 내 눈앞에 나타났다면 혹했을,
예쁘장한 아주머니께서 상냥하게 웃으며 작은 전단지를 내미셨다.

교회 전단지였다.

내게 종교가 있느냐고 물었고,
난 교회에서 전도 다니시는거냐고 물었다.
아주머니께서 그렇다고 하셨다.

나는 버스 올 때 까지 지루했으니 마침 잘됐다며
버스가 오기 전까지 성경이 진짜이며 여호와가 실존한다는걸 설파해보라고 했다.

그 말에 그녀는 눈을 반짝이며
마치 성경에 나오는 어떤 시험을 눈앞에 둔 것 같은 모습으로 알겠다고 했다.

그리고 나는 그녀의 어께너머에
어둠 속 밝게 빛나는 전광판속의 잠시 후 도착을 보며
마음 속으로 작게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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