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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방황하는 30대 초반의 아저씨
게시물ID : gomin_1285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30대아저씨
추천 : 4
조회수 : 269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1/03/09 04:58:25

중학교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지만 그래도 중학교 졸업까지 전교에서 10등에서 20등사이

왔다갔다 하는 실력에 시험 운이 좋아서 연합고사를 만점 받고 인문계 고등학교에 갔지만

친한 친구들이 죄다 상고출신이라 고등학교 시절에 매일 나이트 들락거리며 제대로 놉니다

결국 고등학교 2학년때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정신이 들어서 자퇴를 해서 검정고시를 보던지

휴학을 하고 학업을 따라잡겠다고 담임과 어머님께 말씀드렸지만 자기반에서 자퇴나 휴학이

나오는게 싫었는지 어머님을 설득해서 직업반으로 가게 되고 고3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던

업체에서 20살에 영업사원으로 취직해서 돈을 꽤 벌지만 교통사고 합의금으로 다 날려먹고

어머님이 서울에 있는 4년제 들어가는 모습이 보고 싶다고 하셔서 재수해서 결국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지만 너무 분별없이 놀기만 합니다

여자들도 사랑도 없이 아니 사랑을 몰랐기 때문에 그냥 놀기만 했던 것입니다

디씨질부터 시작해서 리니지를 비롯한 각종 게임들...

휴학하고 돈벌어서 전국일주 하면서 인터넷으로 사귄 지방 사람들하고 술질하고...


그래서 대학 졸업하고 군대도 남들보다 6년은 늦게 다녀왔지만 건축시행사에 취직해서 자리를

잡는가 싶었는데 시공사와 시행사가 죄다 줄줄이 부도나면서 대리를 마지막으로 백수가 됩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일자리를 구하다 ㅇㅇㅇ보험사에 취직을 하게 되고 한달에 천만원이 넘는

월급을 받으며 승승장구합니다 이때 인터넷에서 꽤나 유명하던 여자를 만나게 되고 새로운

보험대리점도 직접 운영하게 되면서 정말 꿈만 같이 약 1년간 그녀와 같이 살게 되지만 결국

서로의 믿음이 무너지면서 사랑도 깨지게 되고 때마침 시작했던 사업도 망합니다

결국 일억이 넘는 빚만 안은채 반년동안 집안에만 갇혀서 멍하니 있었습니다


죽어버릴까도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다 생각해보니

내 꿈은 무엇이었나... 과연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뭐였지?

하나도 기억이 나지가 않네요 하지만 이제 세상에 직접 나서서 생각해보렵니다


고민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많은 20대의 동생들에게 한마디만 하고 싶네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는다는 것은 인생의 반은 성공한 것이라고요

남은 반은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본인을 만들면 되니까요

아직도 하고 싶은 것을 못 찾아서 방황하는 30대 초반의 아저씨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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