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남자애..
처음 사귀기 전에는 카톡에 전화도 많이 하고..
자긴 원래 칼답이라며 자랑 아닌 자랑도 하고
재미있었지.. 별 일 아닌 일에 웃고 떠들고..
그러다 톡으로 사귀자고.
오래 생각하고 말하는 거라고.
고민하다 그래! 했는데..
초반에는 좋았지, 여느 커플처럼.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연락이 줄더니..
하루종일 연락이 안되는 날이 자주 생기고
처음에는 이해했지
연애 한두 번 하는 것도 아니었고 어차피 시간 지나면 점점 줄어드는 거 당연하다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이틀동안 연락도 없는데 카톡 프사는 바꾸는 거는 좀 심하지 않았니..?
많이 마음 상하더라..
이젠 나에 대한 관심이 없구나 란 걸 깨달았어.
이 상황에 대해서 얘기를 좀 하려고 하면 무조건 피하기만 하고..
너와 나의 문제로 돌리려고 하는 게 보이긴 했어..
차라리 그때 말을 했었으면 지금보다는 낫지 않았을까 해..
헤어짐도 톡으로 하는 널 보면서 좀 실망했어.
뭐가 그렇게 무서워서 -_-
내가 널 때리기라도 한대니..
어차피 우린 매일 만나잖아 ㅋ 어쩔 수 없이
행복해달라는 이상한 소리나 하고.
그건 내 문제지.
어찌됐든 오늘 저녁에 만나기로 했지만
어제보단 좀 차분해졌어.
널 보면 어떨지 나도 잘 몰라.
울 수도 있고 웃을 수도 있고 덤덤할지도 몰라.
하지만 미련은 없을 것 같아.
적어도 나는 무섭고 힘들어도 피하진 않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