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김제동 페이스북 페이지
방송인 김제동씨가 1일 박근혜 대통령 거취를 논의 중인 정부와 국회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김씨는 “정부와 국회, 모두 일할 생각 없으신 모양이다. 촛불 든 우리가 허수아비로 보이나”라며 “다 갈아 엎으면 된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통해 “우리가 당분간 주 7일 근무하죠”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의 거취를 논의하는 국회가 탄핵안과 대통령의 퇴진 시점을 놓고 여야간 논의를 공전시키고 있는 것을 비판하면서 주말 촛불집회를 계속 이어가자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이어 김씨는 “겨울 되면 원래 땅을 한 번씩 갈아엎고 논둑에 불 한 번씩 지르고 다음 해 농사를 준비한다”며 “촛불 든 우리가 허수아비로 보이시는 모양인데, 필요할 때만 써먹는 국민으로 보이시나 본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남주 시인의 시 <낫>의 한 소절을 소개했다.
김씨는 “낫 놓고 ‘ㄱ’자도 모른다고 주인이 종을 깔보자 / 종이 주인의 목을 베어버리더라 / 바로 그 낫으로”라는 구절을 인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