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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좀 혼내주세요 왜이렇게까지 됐을까요
게시물ID : gomin_16747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VjY
추천 : 2
조회수 : 544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6/12/01 16:36:48
어머니 가게에 오던 손님이 있었고
 어머니 소개로 그 오빠를 소개받았어요
 저는 25살 그 사람은 29살 군인이였어요

이주정도 사귀다가 헤어지고 한달 뒤에 제가 다시 만나자고해서
 한달조금넘게 사귀었어요 지금생각하면 다시잡으면 안됐어요 그 사람이 어떤사람인지 알면서 잡은 제 잘못이에요

저에겐 항상 바쁜사람이였어요 만나기도 힘들고 연락도 잘 안됐어요 절 안좋아한다는 생각이 들었을때 끊었어야 했어요

마지막 관계한지 얼마지나지않아 저를 더이상 좋아하지 않는다고 헤어지자고 했어요

여태 다 이해해주려 하던 제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 같았어요
여태 제가 그렇게 노력하고 표현하고 징징대는게 얼마나 그 사람은 귀찮고 싫었을까요?..
   
가슴아팠지만 사람이 사람싫어하는건 죄가아니니까 잡지 않았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몸이 이상했어요 생리주기가 규칙적인 편인데
다른때보다 생리통이 심했어요 배가 콕콕거리고 몸이 으슬거리고 그래서 생리 하려나보다 싶었죠

근데 예민한 사람은 느낀다고하더니 저도 엄마닮아서 그런지 다른때랑 뭔가 몸이다르다는게 느껴지더라구요 약국가서 테스트기를 샀어요

공중화장실에서 해보고 믿기싫어서 하나 더사서 더해봤어요

믿고싶지않았어요

그 사람한테 연락했어요 전화를 받지 않았어요 
엄마랑 저는 친구같이 친하고 사이가 각별해요 실망주고싶지 않았지만
숨기는건 한계가있을 것 같았어요 그리고 혼자 감당하기 너무 힘들었어요 어제밤에 말했어요 엄마가 계속 전화를 했더니 그 사람이 자다 깨서 받더래요

녹취한걸 들어봤는데 뻔뻔하더라구요 어머니 갑자기 이러시면 당황스럽다고 지금 정신이 없다고 그랬어요 무슨말툰지 아세요? 전혀 걱정없고 비꼬는 말투였어요 엄마 친구가 듣다 열받아서 전화뺏어가서 그 사람한테 욕을했어요
지금 협박하시는거에요? 녹취합니다 이러더래요..

그 전화가 끝나고 이제 저한테 전화가 왔어요  
무슨일이냐 갑자기 이러면 자기도 황당하다
니랑 언제했는지 기억도 안난대요 
 니가 다른 남자랑 잤는지 어떻게 아녜요....
원래 여자를 가볍게 보고 바람기질 있던건 알았는데

이 정도 일줄은 몰랐어요 인터넷이나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대사인줄 알았어요
 다 제 잘못이에요 그런걸 알면서도 무책임한 실수를 저지른 제잘못이에요  제 자신도 밉고 그 사람도 원망스러워요

다른남자랑 그런거 아니냐는 얘기에 너무화가나서 새벽에 부대쪽으로  찾아갔어요 뺨 날리고싶었는데 막상 얼굴보니 그것도 못하겠더라구요

그냥이런저런얘기하고 사과받고 돌아왔어요 연락하겠대요  
집에도착하니 정말 미안하다고 카톡이 왔어요

진심이 느껴지지 않아요 전혀요
저번주에 헤어질때도 그랬어요 그 특유의 오만감 자신감에 가득찬 표정으로 미안하다 난널 안좋아하는 것 뿐이다. 너랑썸탈때 이미 섹파도 있었다. 너랑 사귈때 여자한테 남자친구있냐고 장난치고 다녔다.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그말을 했었어요 자기는 그게 바람기가 아니래요 장난일 뿐이래요 자기는 지금 자기생활에 만족해서 굳이 여자친구없어도 된대요

화도났지만 세상엔 이런 사람도 있구나 싶었어요 나랑완전 다른가치관을 갖고 사는구나 생각했어요 한달이란 짧은 기간동안 그래도 보고싶고 좋았고 노력했는데 돌아오는건 더 이상 널 안좋아 한단 말이였어요
이미 헤어지는 날만 하더라도 그 사람은 제인생에서 쓰레기로 추억될 남자였어요 

전에는 술먹고 욕하고 때리는 남자를 만나질 않나
요번엔 보다시피.. 저 진짜 전생에 무슨 죄를 지은걸까요? 왜 그런 사람만 만나는 걸까요? 아버지란 사람 조차도 어릴때부터 저를 성추행해와서 갈라선지 일년 정도 되가는데 상담받으며 다시 일어선지도 얼마안되는데

그래서 이제 남자란 존재 못믿겠어요 믿고싶지도 않아요 더 이상 상처바기 싫어요

저 엄마앞에선 온갖 똑똑한척 하며 살아왔어요 근데 엄마한테 큰 실망을 줘서 너무미안해요... 저랑 동생 하나만 바라보고 힘든 인생을 걸어온 엄만데 너무 미안해요 정말 죄송해요... 제가 얼마나 실망스럽고 그리고 엄마 속은 얼마나 속상할지 상상도 안가요

아침에 병원가서 최종적인 확인 받았어요
이런 일이 있을때 당연히 지워야지 여자인생 망치는 길이다 여자만 손해다 이런 마인드로 살아온 저였어요
근데 그건 남의 얘기라 쉽게 말할 수 있던 거였어요

막상 병원가서 애기들 영상보고 제 뱃속에 뭔가가 있다는게 확인이 되니까 너무 힘들었어요 죄책감이 이루 말할수가없어요 너무 미안해요 이쁨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생명인데  무책임한 실수를해서 제가 너무 미안하네요 모성애라는게.... 이런거구나 싶었어요 형체도 제대로 안보이는데도 마음같아선 낳고 키우고싶었거든요 평생 미안하고 생각날것 같아요 그 사람은 금방 잊고 아무렇지 않게 잘먹고 잘지내겠죠 계속 그렇게 인생을 살겠죠 

군인이라는 신분때문에.. 아는사람 통해서 부대에서 망신줄까봐 새벽에 나와서 사과한걸거에요 그사람은.

 산부인과 초음파 처음 봤는데 이런일로 처음 볼줄은 몰랐어요
이 죄를 대체 어떻게 갚아나가야 할까요

이제 졸업반이고 종강도 몇주안남아서 할게 산더미같인데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요 계속 배가 신경쓰이고 눈물만 나요 멍하니 있으면 눈물만나요 정에 약하고 의지하는 편이라 헤어진것 만으로도 힘들고 공허했는데 지금은 정말 죽을 것 같아요 아무 의욕이 없어요

다 제잘못인데 웃기지 않아요? 잘한게 뭐가있다고 질질짜요 제가 무슨자격으로 ....

너무힘드네요 25살 밖에 안됐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제일 힘든 날인 것 같아요 다음주에 꼭 애아빠가 동반해야 한다하더라구요
두려워요 모든게 후회돼요 만나기 전으로 시간을 돌리고 싶어요
생명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가족한테도 너무 미안해요
옆에서 쓸데없는 인연 붙잡는 절보며 쓰레기랑은 헤어지라고 속터져했던 제 친구들한테도 미안하네요

  다 미안한일뿐이고 죄스러운 마음뿐이에요
정말 미안한데 더실망시켜 드리고싶지도 않은데
저 수술대 앞에 설 자신이 없어요 시설들어가서 애기낳고 싶고 그런마음이 생겼다는게 제 자신 스스로도 놀라워요
어떡하면 좋아요 저 정신못차렸나봐요 어떻게 없애죠 대체
항상 결혼은 하기싫었는데 제편인 딸하나는 꼭 낳고싶었어요
공주처럼 키워주고싶었어요...자꾸 몸이으슬거리고 바늘로 찌르는 것같고 자꾸 증상이 느껴지니까 죽을 것같아요 어떻게지우ㅏ요 어떻게...
죽고싶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도 오유하는걸로 알고있어요
평생 죄책감 안고 살아가길 바란다 나쁜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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