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37.8km
웨잇 트레이닝 4일
지난주도 별다를 바 없었습니다.
헬스장은 4일 출석
달리기는 37.8km 아무래도 헬스+스피닝까지 같이 하다보니 달리기만 하던 3,4월에 비해 거리가 확 줄었습니다.
특이사항이 있다면, 주말에 한라산 청소하러 다녀왔어요.
자발적으로 매주 일요일마다 한라산에 쓰레기를 주우러 가는 멋진 친구가 있어서 저도 이번에 동참했습니다.
단언컨대 태어나서 단 한번도 길에 쓰레기를 버려본 적이 없는(그럴 생각도 해본 적 없는) 저로서는 너무나 충격적인 경험이었어요.
한라산 113국도(516도로) 주변에 이렇게 많은 쓰레기가 있는줄 몰랐어요. 이 산 속, 이 도로변에 버려진 쓰레기는 분명 운전하다 창밖으로 휙 던진 쓰레기인데.... 저렇게나 많은 사람이 쓰레기를 무단투기 하다니.
잠시 내 차에 보관하기는 싫으면서 평생 자연에 남을 쓰레기 투기는 괜찮다는 마인드는 어느 썩은 머리에서 나오는건지 너무나 씁쓸했습니다.
그동안 산 속에 묻혀있던 쓰레기들에게도 드디어 제 갈 곳을 찾아준 듯 해 흐뭇했고, 귀여운 아기 달팽이도 만났구요.ㅎㅎㅎ
팔다리는 온통 가시나무에 쓸리고, 덤불숲을 기어다니느라 손발은 흙투성이가 되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9명이 모여 2시간동안 고작 150m 남짓 거리의 쓰레기를 주웠어요.
그 짧은 거리에서 발생한 쓰레기만 큰 마대 자루 20개.....
끝나고 헤어지는데 누군가가
"내년이면 다시 원상복구 되어있겠죠?" 말하시는데
참.... 씁쓸하더라구요..
주말의 장거리 달리기 계획은 당분간 포기해야겠지만, 그래도 쓰레기가 남아있는 한 계속 또 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