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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상담..?
게시물ID : gomin_12857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Zma
추천 : 1
조회수 : 332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12/12 05: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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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는 눈팅만 계속 했었는데 고민상담 때문에 처음 가입했어요. 
저는 아주 평범한 남자 대학생입니다. 졸업을 앞두고 있구요. 
다른 건 아니고 오랜 연애경험이 있으신 분들께 연애상담을 좀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저에게는 6년 가까이 사귀고 있는 참한 여자친구가 있어요. 
둘 다 결혼 생각 있고, 서로 부모님들도 찾아뵙고 친하게 지냅니다.  
저희 관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오랜 기간 사귀면서 이렇다 할 권태기 없이 싸움도 거의 안하고 잘 지내왔죠. 
군 생활도 당연한 것처럼 함께 잘 버텨냈구요.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참 신기해하고 부러워해요.

근데 요즘 제가 미쳤나봐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얼마 전 강의시간에 만나 우연히 친해진 여자애한테 설렘을 느껴요. 

저는 그 동안 썩 괜찮은 모범생으로만 살아왔었는데, 
그 애는 저랑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사는 사람 같았어요.
주변 사람, 듣는 음악, 옷 스타일, 생활패턴, 성격, 취향, 그냥 모든 게 다. 
저와 달리 자유로워 보이는 그 모습이 처음에는 신기하게만 보였는데 이상하게 자꾸 끌려요. 

얼마 전에는 과제하면서 같이 밥먹고 콘서트도 봤어요. 
길거리에서는 같이 음악을 들으면서 걸었는데 태어나서 처음 듣는 신나는 음악들뿐...
저는 클래식이나 재즈, 발라드같은 조용한 음악들만 좋아하고 들어왔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보건말건 흥겨운 음악에 리듬을 타던 그 애 모습을 보고 충격받았는데,
지금은 제가 그 노래들을 들으면서 리듬을 타고 있어요.

하루 종일 같이 들었던 음악을 듣고 그 애 생각을 해요. 
그 애랑 있으면 내 영혼도 자유로워지는 것 같은 착각이 들어요. 
오랜만에 가슴이 저릿해요.

뭐라 표현해야 될 지는 잘 모르겠는데, 
심장 속에서 따뜻한 물이 줄줄 흐르는데 되게 기분 좋은 느낌?
미쳤죠 완전히. 돌았나봐요. 이 느낌 때문에 잠이 안와서 새벽에 일어났어요. 
한 발짝만 더 나갔다가는 진짜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다고 지금 여친이 질렸다거나 안 좋아진게 아니에요.
같이 있으면 너무 편하고 사랑스럽고 좋아요.
여친 생각하면 당연히 이러면 안되는거 아는데, 
아무 이유없이 떠오르는 생각이랑 감정이 제 마음대로 안돼요. 
그 애랑 사실 별 관계도 아닌데 죄책감까지 범벅이 되서 돌겠네요. 

금방 지나가는 호기심같은거겠죠? 
어제 버스에서 내리다가 뒷문에 머리를 세게 부딪쳤는데
머리가 어떻게 된 건 아닌지..당황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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