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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문여는 치과
게시물ID : freeboard_14235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evQueen
추천 : 3
조회수 : 162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2/01 20:02:49
임신중부터 아프던 사랑니가 모유수유 100일만에 정점을 찍으며 아파왔다. 다행이다 금요일이라~ 다음날 아침에 바로 집근처 치과에 갔는데 자기네는 바로 발치를 안해준다며 약 한알 주고는 월요일에 다시 오래서 순진하게 갔다. 그때만해도 참을만했으니....

미친듯이 아파온다. 부들부들 떨며 검색한다. 
"일요일에 문여는 치과" 

제일 가까운 곳으로 두 군데가 나온다.
어라? 한 군데가 오전 7시에 열어서 5시에 닫는다. 특이하군...
아~ 오후에 학회같은데 가는구나 라고 일찍 여는 곳을 머리에 새기며 밤새 앓았다.

아침이 되자 간다. 그곳으로~ 
흠..... 오래된 곳이다 마치 옛날 한약방같은.. 들어가서 부른다.
"저기요~ㅜㅜ"

한참을 있다가 할아버지 한 분이 절뚝거리며 천천히 나오신다. 
딱 봐도 여든은 가까워보이신다. 왜 7시에 열고 5시에 닫는지 이해가 가는 순간이다. 그래 아침 잠이 없고 초저녁 잠이 많을 연세시지.. 

들어가란다. 들어갔다.


골드스타........나보다 나이 많아 보이는 기계들이다. 누워서 장비들을 바라본다.
'소독은..... 하시려나?'
그 때 몇 명이 거쳐갔는지 모를 수 많은 루즈자국이 있는 양치용 종이컵이 보인다.
'아~ 안하시는구나'

위생따위 개나 줘버린 곳이다. 하지만 다른 곳을 가기엔 나에겐 에너지가 없다. 고통이나 끝내고 싶다.

발치를 하며 할아버지가 중얼거린다.
"여기저기 떼울 게 많구먼~"
"아...에(나중에 치료해야지)"








다 끝났다. 36만원이란다.
"음? 발치하는데 그렇게 비싸요?"
"세 군데 레진했잖아....^^(아까 떼울게 많다고 했자녀)"


아....할아버지...물어보고 하셔야지요...ㅜㅜ 
다 내려놨다. 그냥 내고 온다. 아마도 내가 몇 달치 매상이었으리라 짐작한다. 



오늘 1년이 지나 잇몸치료하러 집근처 치과에 갔다. 왜 엑스레이만 찍고 치료한 이력이 없는지 묻는 간호사에게 잠시 원망의 눈초리로 봐주었다. (당신들이 바로 뽑아만 줬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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