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라고 물을수도 없다. 무심한듯 하지만 그간 많은 고민과 좀더 좋게 포장하려 수도 없이 생각 해왔을 많은 단어속 우리의 권태와 아무 감정없이 만나온 지난 날들을 되짚어보게 만드는 한숨과 함께 내뱉은말 그말 뒤로 내가 더이상 말을 이어갈 방법은 없었다.
더이상의 단어는 없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만큼 우릴 표현할 더좋은 말은 없다. 그녀가 얼마나 고민 했을지 안다.
나역시 그랬으니까. 니가 그렇듯 나도 그래왔으니까.
네가오늘 하지않았다면 오늘 내가 할말 이였을테지
투둑 투둑 비오네 우산은 가져온걸까..
이런 생각을 할 즈음 긴 정적을 깨고 그녀가 일어난다 "나 먼저 갈게 잘..지내"
뒤돌아서는 그녀를 멍하니 보고만 있다. 슬프진 않다.
나도 일어나야지 천천히 카페을 나와 도착한 택시정류장 그 반대편엔 그녀가있었다
시선이 마주친 그녀는 황급히 눈을 돌리고 아직 오지않은 택시를 기다린다.
마침 앞에선 택시에 몸을 싣고 나먼저 그녈 떠난다. 일단 출발 해주세요
뒷 유리창 뒤로 비가 떨어진다. 흠뻑 젖은 탓일까 이쪽을 바라보는 그녀가 뿌옇다. 택시가 그녀앞에 섬에도 그녀는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점점 뿌옇게 흐려지는 그녀에게서 눈을 뗀다. 그제서야 뿌옇던 내눈은 조금은 진정이 되는듯한다 무심하다 느끼던 생각관 다르게 결국 흘러버린 눈물에 이제야 깨달았다 우린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