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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거절 후 다시 연락하는 남자의 심리는 뭔가요?ㅜㅜ
게시물ID : gomin_12860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WFgY
추천 : 0
조회수 : 1001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12/12 15:37:52
전 올해 4월부터 일본에 교환학생으로 와있는 녀학생이에요.
교환학생 OT에서 쭝국에서 온 남자애를 처음 알게 됬는데요.. 난생 처음으로 한눈에 뿅-_-;갔답니다.
평소에 무심한 녀자라는 소리를 많이 듣던 도시여자라-_-; 생판 남이 좋아질 일은 제 인생에 영영 안 일어날 것 같았는데.
매일매일 그 애가 생각나고, 어떻게 말로 설명을 못 할 정도로 좋아했죠..ㅋㅋ

그 애랑 있는 동안 저에게 남자친구 있냐고 두 번 물은적이 있어서, 혹시나 하고 기대도 하고.. 
또 예전 그 애가 고딩때 교류학생으로 알고있는 여자사람친구 둘을 만나러 가는데, 거기가 관광지라 그럼 같이 갔다가 역에서 헤어지자 하고 따라 간 적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역에서 제가 친구 잘 만나서 놀고 오라고 하고(마음속은 늉늉이었지만..) 역 밖으로 나갔는데 그 애가 따라와서 역시 여자 둘이랑 얘기하는건 쑥스럽다고 같이 가자고 하길래 또 좋아하고-_-; 그 애가 여행을 좋아하는지라 2주에 한번정도 시외로 둘이 나가기도 하고..
혹시나 기분 나빠할까봐 싫은소리 안하고, 한마디 한마디도 조심스럽게 하고.. 정말 사소한 걸로 일희일비하고 그랬죠..

그 애는 한 학기제로 온 거라 8월말에 돌아가야 해서, 귀국 2주쯤 전에 친구랑 일본 일주 여행(?)을 하러 간다고 했거든요. 
더이상은 미룰 수 없겠다고 생각해서.. 그 애가 저녁에 지금 출발할거라고 방에 들렸을 때(기숙사 같은층의 위엄ㅋ) 제가 고백 편지를 줬습니다.
도저히 말로는 할 용기가 없어서.. 으아ㄷㄷㅠㅠ

그리고 다음날 오전에 장문의 메세지가 왔는데.. 넹.. 거절이었죠..
자긴 어차피 곧 중국으로 돌아간다.. 난 널 친구로밖에 생각하지 않았고 너도 그런 줄 알았다.. 마음은 정말 고맙다.. 
뭐 이런내용이었죠. 예상외로 너무 상냥(?)하게, 진심으로 말하는 게 느껴저서 상처는 많이 받지 않았지만.. 며칠간은 그냥 좀비처럼 지냈어여ㅋ..
뭣보다 친구로만 생각한다고 못을 확실히 박아놔서.. 정말 작은 못이 계속 박혀있는 느낌..ㅜㅠ

그리고 중국으로 가기 전에 한국에 들렸다 가기로 했었거든요! 그건 고백 전에 뱅기표까지 예약해놔서.. 뻘쭘해도 어쩔수 없이ㅋ..ㅋㅋㅋ
여기저기 안내해 줘야되니까 거의 계속 붙어있으면서.. 정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했었던 것 같아요. 


중국으로 돌아가기 전날에 같이 술마시면서, 만약에 계속 같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이 오고 그때도 제 마음이 그대로라면 그때 생각해보자고 말하기도 했지만.. 그 애가 그동안 절 대한 걸 보면, 걔한텐 나는 특별하지 않은 것 같다..라는 생각을 여러번 했었지만요.

마지막에 공항에서 헤어지면서.. 이제 정말 끝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으니 미련도 안 남고, 이제 나도 날 돌아봐주지 않는 사람에게 계속 매달릴 필요 없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을 확 내려놓았습니다. 그게 9월 후반이었어요. 


전 귀차니즘이 쩔어서 친한 친구들에게도 왠만하면 선연락을 안 하는 성격인데요-_-; 특히 남자사람친구는 더욱더..(철벽소리 좀 들어요-_-;)
그래서 그 애를 친구로 대하자고 생각한 이후로, 한 번도 제 쪽에서 먼저 연락을 한 적이 없어요. 
원래 제가 뭘 끊을때 중간과정 없이 확 끊어버리는 타입이라.. 넹..
SNS로 가끔 덧글달거나 하긴 했지만 원래 무심한 녀자-_-;인지라 댓글도 좀 시크(?)해지고. 


근데 그 후에 가끔 카톡을 보내더라구요. 4~5번 정도? 

페이스북 가입하라던가, 같이 찍은 사진이나 자기네 학교 사진을 보내준다거나, 자기 쓰던 방에 들어온 사람이 남자라고 하니까 잘생겼냐고 묻는다거나(ㅋㅋㅋ) 요즘 거긴 어떻냐고 묻는다던가.. 이전엔 이모티콘도 잘 안 썼는데 이모티콘도 자주 쓰고, 말투도 뭔가 상냥(?)해지고, 제가 졸업 후 일본으로 다시 올 거라니까 자기도 일본 대학원에 진학하고싶다고 그런다던가, 자기 졸업하기 전에 중국 놀러오라던가, 한국 또 가고 싶다던가..

8월중순, 그러니까 고백 직전엔 카톡을 보내도 뭔가 무뚝뚝하고 대화를 끊고 싶어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는데.. 확실히 뭔가 바뀐 느낌이 드네영..


근데 이게 참...혼란스러워요. 제가 좋아한다고 해놓고 귀국 후 칼같이 관심 끊으니까 괜시리 질투(?)나서 그러는걸까요?
아니면 이제와서 제 여성미-_-;에 눈을 뜬 걸까요? 


정말 좋아했고, 정말 아팠고, 이제 마음도 거의 정리되어 가고 있는뎅.. 괜한 기대했다가 상처받는게 아닐까 싶구ㅠㅠ
이제와서 왜 이러는건지.. 이 얘의 생각이 어떤건지 궁금하네요. 

상담러분들의 이런저런 생각을 들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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