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산다는 건‘님은 석 달밖에 살 수 없다는 불치병을 앓고 계십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달도 채 얼마 남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 글을 접한 뒤 두 분을 다시 이어 줘야 한다는 생각에 그림을 그렸는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산다는 건’님의 헤어진 남자친구께서 우연히 문스패밀리에 오셨다가 정말 영화처럼 ‘산다는 건’님의 글을 우연히 보고서 다시 만나시게 되어 마지막 사랑을 하고 계십니다. 영화처럼 다시 만나셨지만 현실은 영화처럼 아름답지 만은 아닐 거란 생각이 듭니다. 이곳에 오셔서 그림만 보고 가신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오늘 만큼은 이 두 분을 위해서 격려와 위로의 말씀을 남겨 주셨으면 합니다. ‘산다는 건’님과 ‘아프니‘님..실례가 되지 않는 다면 이번 정모때 한번 뵙고 싶습니다. 두 분께 직접 제가 많이 부족 한 제 책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밑에 만화는 3개월이 지난후...현재 상황을 재구성한것입니다...
아래에 글은..... 산다는 건님 나연누나의 남편이신 김경환님이 2030 게시판에 남기신 글 입니다.. . . . . 28살.. 모르겠다...나연이가 떠나갔는데 난 이곳 문스를 떠돌이처럼 방황하듯 돌아보고 있다... 28살 아직 서른이 되지 못한 20대 끝자락의 나이 나는 28살 이 해에 결혼을 하였으며 나는 28살 이 해에 나의 아내를 하늘로 떠나보낸다. 28년 인생동안 나는 고지식하고 앞만 보는 이 성격때문에 정말 지금 내 아내만을 사랑했다 여자라는 것을 알게된 것도 지금 내 아내 때문이었으며 여자라는 것 때문에 눈물을 흘리게 된것도 이렇게 억장이 무너지고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것도 지금 내 아내 때문이다.. 28살 서른을 앞두고 있는 20대 끝자락의 시기에 나는 그렇게 혼자가 되었다 둘을 경험해본 혼자라는 건.. 마치 암흑과도 같다 앞이 보이지 않고 머리에는 윙한 소리만 들리고 내 주위에 울음소리 들이 나를 미치게 만들고 인정할 수 없는 현실 때문에... 머리를 들 수가 없다 내 아내가 누워있다 생전에 입으면 가장이쁘다고 좋아했던 원피스를 입고 사랑하는 동생이 해준 화장을 곱게 한채 내 아내가 누워있다. 죽음이란것도 빼앗아 가지 못한 내 여자의 아름다움은 너무나 아름답기에 너무나 고통스럽다. 차갑게 식어버린 저 몸둥이도 나에겐 그 어떤 뜨거운 생명체보다 뜨겁게 느껴지니 포기란것이 얼마나 힘들지 장담할 수가 없다 20년인들.. 30년인들 너하나 그리며 못살아가겠느냐...40년인들 50년인들 너와 하나 되던 날을 곱씹으며 살아가지 않겠느냐 하지만...이제 너없이 보내야 할 수십년보다 너없이 넘겨야 할 이 이십대의 고비가 나에게는 너무나 큰 태산 같기만 하다 . . . . 산다는것님 좋은 나라에 가셨을겁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