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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느님... 어제 보신 제 비자금 통장에 대한 제 입장입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14246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님저예요
추천 : 8
조회수 : 31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12/02 10: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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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힘들게 모은 비자금 통장... 바이크가 되어 돌아올 소중한 통장이었는데...
펀드 운용상황을 은행놈들이 직장으로 우편을 보내야지 집으로 보냈네요...
 
제 입장입니다.
 
존경하는 가족 여러분, 저의 불찰로 가족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립니다.

이번 일로 마음 아파하시는 가족 여러분의 모습을 뵈면서 저 자신 백번이라도 사과를 드리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다 해도 그 큰 실망과 분노를 다 풀어드릴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면 제 가슴이 더욱 무너져 내립니다.

가족 여러분, 돌이켜 보면 지난 2년 동안 가족 여러분과 함께했던 여정은 더없이 고맙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2010년 처음 연애를 시작했을 때부터 남편에 취임하여 오늘 이 순간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마눌느님과 따님을 위하는 마음으로 모든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단 한 순간도 저의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지금 벌어진 여러 문제들 역시 저로서는 가족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통장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결국 저의 큰 잘못입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는 가까운 시일 안에 소상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가족 여러분, 그동안 저는 본가와 처가의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족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길인지 숱한 밤을 지새우며 고민하고 또 고민하였습니다.

이제 저는 이 자리에서 저의 결심을 밝히고자 합니다.

저는 제 가장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오유의 결정에 맡기겠습니다. 
오유인 여러분이 논의하여 가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가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가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저는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하루속히 우리가족이 혼란에서 벗어나 본래의 궤도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다시 한번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우리가족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오유에서도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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