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서서히 확대되기 시작했을 때 전문가들은 인터넷의 미래에 대해 정보의 평등 공유시대를 주장하는 파와와 정보의 독점시대를 전망하는 부류로 나뉘어 논쟁이 팽배한 적이 있다.
지금까지는 전자의 주장이 맞는 듯 보였다. 적어도 노무현대통령 당선과 2002월드컵 길거리 응원등지에서 보여준 것 같이 네티즌들은 모든 정보를 급속히 전파하는데 일등 공신이었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건에서 그 절정을 이루었다. 사람들은 인터넷을 중심으로 빠르게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주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도가 지나쳐 개똥녀 사건이나 문희준과 같은 희생자도 나오기 시작했다. 그런 부작용을 우려하여 여론은 인터넷의 통제를 주장하는 쪽으로 치우쳤으며, 인터넷 종량제나 실명제등의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당연히 대다수의 네티즌은 이에 반대하며, 이런 의견들은 흐지부지 되는가 싶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소위 말하는 '알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실재 존재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특정 사건의 대해 비방과 물타기식 정보를 흘려넣는 일이 잦아진 건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확실한 정보를 가지지 못한 일반 인터넷 사용자들은 정보의 정확성을 믿지 못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더 나아가 이제는 일부 포탈 싸이트의 자료 및 댓글이 잘려나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으며, 물증이 잡힌 경우도 있다.
지금 막 추적60분의 황우석 특허보도 자료가 뜨자마자 대표적 황빠(?)인 서프라이즈가 해킹당해서 자료가 몽땅 날라가 버렸다. 황우석박사에 대해 비판적이라 하더라도 아예 그에대한 자료를 지우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인다는 건 일견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이다.
권력을 가진자들은 민중의 무지가 편 할 것이다. 그래야 빨갱이도 만들 수 있고, 지역감정도 유지할 수 있고, 은행을 외국에 팔아치울 수 있고, 족벌 세습을 유지 할 수 있다.
드디어 정보의 독점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것도 정보의 바다 한가운데서...
이제 우리는 더이상 황우석박사의 진실도 친일파의 명단도 전라도의 진심도 알 수가 없다. 이제 얻을 수 있는 정보란 고작 개그맨 누가 TV에서 무얼 했고 탤런트 누가 이혼했다는 등 어디가 놀러가기 좋다는 등 중고생이 흔히 교실에서 나누는 대화를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배후 세력이 누구인지도 모르겠다. 아니, 정보 조작의 배후세력이 잇는지 없는지도 확신 할 수 없다...
그러나 이제 확실한 건 인터넷은 더 이상 정보의 바다가 아닌 빅브라더가 되어 우리를 옥죄어온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