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쩡이 다친다리 때문에 죽겠네요 흑...
게시물ID : animal_1718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솔오솔
추천 : 21
조회수 : 709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6/12/03 03: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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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odayhumor.com/?bestofbest_285124


쩡이 말구 집사가요...

베오베 갔던 다친다리를 가진 천사를 주인님으로 모시고 있는 집사입니다.

상단 링크글에도 간략히 적어놨듯,

쩡이는 현재 왼쪽 뒷다리가 많이 아픕니다.


길냥이출신인데 힘도약하고, 거기다 다리까지 다쳐 다죽어가던걸 구출해온거죠...

다리의 부상에 대해 다시 설명 드리자면,


아주무거운(쩡이 기준으론 성인남성의 완력도 분명히 아주무거운에 포함이 될겁니다. 아기였으니까요.)

무언가에 짓눌려 다리에 복합골절 및 발바닥 밑이 완전히 뜯겨나간 상태였습니다.

현재 쩡이 발바닥에 젤리가 없다는게 그걸 증명해주겠지요.


덕분에 쩡이는 한달하고도 1주정도 계속 병원에 다니고있는데요. 

쩡이의 다리 처음상태는 피부괴사(영양분이 제대로 공급이 됬으면 자연치료 됬으련만)
로 인하여 피부가 거의 검다시피 썩어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병원 선생님의 극진한 치료와, 쫄쫄 굶다 갑자기 만난 엄청난 양의 밥으로

이녀석은 현재 본인의 길이가 허용되는곳은 다 올라가고,

신발끈을 물어뜯는걸 혼내려하면 후다닥 구석으로 도망갈 수 있을 정도로 체력이 회복된 상태입니다.

문제는 이 다리는 아직 완치가 안된것인데요.


기존에는 조직재생을 위해 안을 소독 및 연고를 바르고 뼈가 잘 붙을 수 있게 

코반으로 다리를 어느정도 고정시켜 놓는 반깁스 상태였다면,

지금은 메디폼? 비스무리한것을 새살이 돋은자리에 덧나지 않도록 붙이고, 

그루밍을 한다던지 의 이유로 떨어지는것을 방지하기 위해 
코반으로 덮어놓은 것이죠

(왜 코반인진 모르겠습니다. 되게 짱짱한 탄력의 붕대? 이고,

3m 회사 제품인데 coban 이라고 쓰여있어서 코반이라고 하나봅니다.)


현재의 상태까지 오고서는 선생님이 이제 7~10일마다 치료를 받고, 집사님이  나흘에 한번 안에 메디폼을 교체하시라

이렇게 하셨는데. 

저번주에 바보집사가 다 잘해놓고 마지막에 코반을 슈퍼짱짱하게 압박해 묶어놓아서

쩡이는 다리에 피도안통해 상처는 아파 울고불고 물어뜯고 가까이 가면 하악거리고...

이거 잘못됬다 하고 바로 병원가서 혼났습니다.

분홍빛 보이던 새살점이 보랏빛으로 다시 변해버렸다고...


그뒤 다시 선생님이 다시 붕대를 감아주시고,  같이 앓고있는 링웜 치료를 위해 애를 씻겨야하는데,

상처에 물 들어가면 안되니 랩을 싸놓고 하라고 하셨습니다.


일은 여기서 터집니다.

오늘 00시30분 즈음 쩡이 다리에 랩을 싸놓고 제대로 씻기자 해서

물없이 쓰는 샴푸로 해도 될걸 괜히 물샤워를 시켰더니

어라? 랩이 벗겨져버리네요....


결국 오늘 붕대 다시 감는데 쩡이랑 한판 전쟁이 났죠

쩡이는 아픈데 왜자꾸 건드냐 죽일거다 

저는 제발 한번만...

씻기는데, 말리는데 총 20분(의외로 물 맞고 가만히 있길래 후다닥 씻김) 걸리고

2시40분경 겨우겨우 메디폼 붙이고 코반 둘러놓고 자려고 누우니 떠오른 그말..


저번처럼 코반 바로 두르면 또 피안통하니까 꼭 솜으로 한번 두르고 코반 살살 감아주세요.


결국 다시 일어나 겨우 달래 그릉거리며 자고있던 쩡이 옆으로 슬며시 앉아서...

쩡이가 조는틈을 타 조금씩 가위로 코반을 제거하고.

솜이 따로없어 화장솜을 덧대고 제가 팔목에 상처났을때 썼던 
흰붕대로 슬슬 감아 1차고정을 시키고 코반을 감아줬습니다.

쩡이는 아까 진즉 이렇게해주지.. 라는 눈빛으로 그릉거리네요ㅠ

넘 고맙고 이뻐서 코뽀뽀 해주고 이불덮어주고 드디어 저도 자네요.

곧 출근 하하... ㅠ


쩡아 다리 얼른낫자.. 붕대안감고 신나게 나랑 놀자... 내가 힘들어... ㅠ

마무리는 엄...

반려동물 키우면서 한 존재에게 사랑을 배풀고,
또 그 존재가 나를 의지하고 있다는걸 느끼면서

늦게나마 또 철이 드는거 같아요.


기회가 되면 쩡이와 같이 지낼 냥이 한마리 더 입양하고 싶기도 하구요.


지금도 반려동물들 에게 사랑을 배풀고 계신 집사님들.

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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