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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임머리를 해보고 생각나는 것들
게시물ID : beauty_1286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RIMARY
추천 : 10
조회수 : 205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8/01/02 10: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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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는 패션게에 모바일로 장문의 글을 써서 올렸는데 첫 문장이었던

안녕하세여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셨나요?

이러고 뒤에 내용이 싹 사라져셬ㅋㅋㅋㅋㅋ 보시는 분들은 얼마나 당황스러우셨을지.... 저도 보고 기겁을 했네욬ㅋㅋㅋㅋㅋㅋ
붙임머리로 키워드 검색을 해보니 뷰게에 더 글들이 보이는 거 같아 게시판도 옮겼어요!
제가 붙임머리를 한지 한 한달하고 일주일이 되어가는 것 같은데요, 한 번 사는 인생이니까 붙임머리 한 번쯤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YOLO가 화근이었습니다... 이말인 즉슨... 비추천인건 아시겠죠? 

제가 받은 시술은 제일 짧은 기장인 16인치(?)로 했고 시술방법은 스킬땋기로 했습니다. 소요시간 두 분이서 해주신 기준 한 시간 반 정도 걸렸어요. 일단 제가 느낀 점을 말씀드려볼게요!



1. 머리 감는 데에 오래 걸린다. 머리가 젖으면 이전보다 매우 무거워진 것을 신체적으로 느껴 목에 무리가 느껴진다.

기존 머리에 인모를 더 붙이는 게 붙임머리이기 때문에 무거워지는 것도 머리 감는 데에 오래 걸리는 것도 당연한 일인 거 같습니다. 제 경우 처음 머리 감고 말렸을 때 한 시간이 넘게 걸렸어요... 제가 원래도 머리숱이 많은데 그 많은 머리숱에 또 머리를 붙이고 또 붙인 머리에 감각이 없으니까 잘 다루지도 못 하겠더라고요 ㅠㅠ 일단 무겁다는 게 무슨 느낌인지 아시겠죠?

2. 린스, 에센스, 트리트먼트 사용량이 대폭 증가한다.

이미 생명을 잃은 머리에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건 좀비를 만들어내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기분 좋았던 건 다 쓰는 데 오조오억년 걸릴 것 같던 헤어 에센스를 다 써 가게 만들어준 것? 기분 슬픈 건 제가 좋아하는 트리트먼트가 빠르게 사라졌던 것.... ㅋㅋㅋㅋㅋㅋㅋㅋ 머릿결 너무 안좋은 거 같아서 어떡하지 싶으실 땐 일단 고데기로 펴보시면 한 줄기 희망을 찾으실 거예요!!

3. 언젠가는 뒷머리 부분이 엉킨다. 

붙임머리는 어깨 위? 정도의 단발인 경우에 붙이실 때 양쪽으로 머리를 가르면 뒤에서 봤을 때 '네~ 저 머리 붙인 거랍니다~' 하고 옥외광고를 내는 수준으로 티가 나서 저는 양쪽으로 나누고 싶어도 못 나누고 어정쩡하게 일부만 나누어뒀더니 윗머리가 무슨 말썽이 났는지 막 엉키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한 올 한 올 아끼는 마음으로 살살 빼도 결국에 한 두 가닥은 끊겨서 눈물을 머금은 기억이 나요 ㅠㅠㅠ

4. 고데기가 정말 잘 먹힌다.

제 머리가 직모까지도 아닌데 엄청 두껍고 자기 주장이 강해서 밤새 머리 땋고 자도 몇 번 살살 빗어도 컬이 다 죽어버리고, 미용실에 가서 디자이너 분께 제 머리카락에 대해 물어보면 이 머리는 정말 탄탄한 머리라고 해주시는 그런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어서 머리가 아무리 길었어도 예쁜 컬을 내기가 어려웠는데 붙임머리의 경우 컬이 잘 먹는 거 같아요! 하지만 손상도가 훨씬 크다보니 고데기를 해주지 않으면 푸석 그 자체에요... 

5. 머리숱이 많거나 숏컷일 경우에는 금액이 더 많이 든다.

저는 숏컷까진 아니었는데 숱이 많아서 숏컷하신 분들만큼 들어갔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왜 도대체 6번 추가.... 다른 글들 봤을 땐 한 피스 정도 추가했다고들 하시던데 저는 무슨 머리숱을 가졌길래 6번...을 추가하신 걸까요...? 시술 전에 문의했을 땐 한 번 추가할 때 110 그람이라던데 저는 지금 제 머리에 고기 한 근 이상을 달고 있다는 걸까요... ㅠㅠㅠ 사실 이 부분이 매우 찝찝하게 남아서 글을 남기는 거랍니다 ㅠㅠ 제 붙임머리 시술 가격 듣고 다들 놀라기도 하고 제가 생각했을 때에도 제 눈으로 본 헤어피스는 두 세트였는데 도대체 왜 6번... 제 머리숱이 폭발한 걸까요? ㅠㅠㅠ... 

요새 파란 머리로 염색하고 싶은 마음도 들어서 붙임머리 제거를 생각 중이지만 아무래도 제 마음에 제일 걸리적거리는 건 시술이었어요. 이전에 정말 자연스러워서 가발이라고 말해주기 전엔 아무도 모르는 그런 반가발도 사서 착용하고 다녀서 붙임머리의 필요성을 못 느끼다가, 한 번 해보고 싶어서 해봤는데 이렇게 마음이 불편한 경험이 되어서 조금 속상하기도 합니다 흑흑... 아 얘기 나온 김에 자연스럽기로 유명한 가발과 붙임머리를 비교해보면, 반가발의 압승!!! 까진 아니어도 한 판정승 정도 하는 것 같네요. 반가발은 오래 착용하면 고정용 핀이 두피를 자극해서 불편하더라고요, 다시 매무새를 정리하려면 화장실에서 해야하야 마음도 편해서 이런 점이 좀 불편한 거 빼면 관리법, 두피 자극도, 가격 면에서는 반가발이 대압승인 거 같아요! (붙임머리는 한 번 시술을 받으면 최소 2개월에서 최대 3개월까지는 제거하고 싶지 않은 이상, 계속해서 두피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탈착이 쉬운 반가발이 두피 자극은 적습니다.) 처음으로 받은 시술에서 호구가 된 느낌이 너무 낭낭해서 다른 분들의 경험도 한 번 여쭙고 싶어 제 경험을 나누는 글을 써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모두 새해 복 더 받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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