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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역사교과서, 유체이탈화법에 입맛 맞는 것만 써내"
게시물ID : sisa_8054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스트댓
추천 : 1
조회수 : 29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2/03 14: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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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역사교과서, 유체이탈화법에 입맛 맞는 것만 써내" (이덕일 소장) 2016-12-03 뉴스1 

지난 11월 28일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국정교과서가 현장검토본이라는 형태로 처음 공개되면서 사회적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박정희를 위한 박근혜의 효도교과서'라며 원색적 반감을 들어내는가 하면 친일·독재에 관한 서술을 축소하고 이승만·박정희 정권의 업적을 강조했다는 일부 학자들의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반해 이준식 교육부 장관은 "학생들이 특정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있는 역사관과 올바른 국가관을 가질 수 있도록 심혈을 기해 개발했다"며 국정교과서가 이념념적 균형을 이뤘다고 확신했다. 

또한 기존의 검정 교과서가 북한의 군사 도발을 축소하거나 북한 정권을 미화하는 등 '좌편향'됐다고 주장했던 쪽에서는 국정 교과서 추진 방식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내용은 균형을 이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뉴스1은 한국 주요사학계 밖에서 홀로 목소리를 내며 교과서 국정화를 비판해왔던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을 만나 국민들에게 공개된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국정화 자체가 문제 "말이 안 돼"

앞서 교육부는 그동안 검인정 교과서의 '이념편향' 문제를 지적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객관적 사실에 기반한 통일된 역사 교육체계가 필요하다며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를 추진 해왔다.

이에 이 소장은 교과서의 내용을 이야기 하기 전에 역시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라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OECD 대부분의 국가들이 검인정체제를 넘어 자유발행제를 채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도 이쪽으로 가야 하지만 입시 규정력이 크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면서 "검인정으로 하되 규정(편찬기준)을 최대한 느슨하게 설정해 다양한 학설들이 소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소장은 "과거 박정희 군사 정부도 1963년 각종 검인정 교과서의 내용을 통일하면서 국민들의 국사관을 하나로 획일시키려 했다"며 박근혜 정부의 국정화 시도도 과거 박정희 정부의 행위와 다를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국정체계를 비판했다며 "국정 체제는 일제의 잔재일 뿐만 아니라 해방 이후에도 유신 체제라는 권위주의 정부의 통제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우리 현대사의 극복할 과제"라고 일갈했다. 


◇ "내용도 '유체이탈식 서술' 자기들 입맛 맞는 것만"

교육부가 이념편향을 극복했다고 주장한 반면 이 소장은 국정교과서의 내용에 대해서도 집필진으로 선정된 일부 보수적 학자들의 입맛에 맞는 내용만 적혀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당한 비판은 없이 마치 남의 이야기 하듯이 유체이탈 화법으로 자기들 불리한 것은 다 빼고 입맛에 맞는 것만 적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 교과서가 독립운동 과정과 산업화·근대화 과정 등 현대사 내용을 중심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고대사 저술에도 문제가 많다고 언급했다.

먼저 이 소장이 언급한 주제는 '한사군'이다. 한사군은 중국의 한나라가 고조선을 멸망시키고 그 위에 설치한 네개의 군현으로 그중 '낙랑군'의 위치는 역사학계의 논쟁점 중 하나다. 

그동안의 주류사학계에서는 낙랑군의 위치를 대동강 이남 평양 지역이라고 규정했던 반면 이 소장 등 재야학자들은 주류사학계의 주장은 고조선의 강역을 축소하는 것이라며 '한서'(漢書) 등 중국 측 사료를 들어 낙랑군이 지금의 중국의 허베이성 일대에 위치했다고 주장해왔다.

학계에서는 평양일대에 발견되는 낙랑군의 유물들을 근거로 삼은 반면 이 소장은 그런 유물들은 고구려가 낙랑군을 복속시키고 얻은 전리품이거나 포로로 잡아온 사람들의 물건이라고 주장하며 사료에는 낙랑의 위치를 평양으로 기제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보면 '한사군'이라는 용어 자체가 쓰이지 않았으며 그 위치도 정확히 명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소장은 교과서에 한반도 이남의 백제와 가야가 낙랑의 영향을 받았다는 내용이 기술됨으로서 사실상 낙랑이 평양에 있었다는 설을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소장은 교과서에서 고조선인 중국의 연나라와의 전쟁에 밀려 중심지를 대동강 유역으로 옮겼다고 기술한 내용에 대해서도 '조선총독부의 사관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 소장은 "고조선의 중심지 이동을 뒷받침할만한 역사적 사료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는 고조선이 평남 일대의 있었던 소국이었다는 총독부의 주장을 받아들인 학자들이 한중 수교 이후 중국에서 고조선 유적들이 쏟아지자 억지로 끼워 맞춘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도 학계에서는 고조선의 중심지가 대동강 유역이었다는 것은 총독부의 주장이 아니고 조선 후기 정약용 등 실학자들에서부터 제기된 이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 소장은 그는 삼국사기 초기 기록 불신, 백제의 요서 지방 실질지배 부정, 고려 강역 축소 등을 지적하며 고대사 부분 집필에 대해 문제점을 제시했다. 모두 현재의 주류학계에서는 부정하고 있는 지적이다.

이 소장은 이렇게 고대사에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 "그것이 우리의 정체성이기 때문"이라며 '유대인'의 이야기를 꺼냈다. 유대인들이 2000년간 뿔뿔이 흩어져 세계를 떠돌아 다녔음에도 정체성을 이어 온 이유는 '언어와 역사'라는 공통분모를 지켜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역사전쟁 패배하면 우리 다시 일본 식민지 될 것

한편 이 소장은 국정교과서에 이런 내용이 담길 수밖에 없었던 배경에는 대해 대한민국 역사학계에 뿌리깊게 자리 잡고 있는 '식민사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랫동안 일제감정기 조선총독부의 사관을 그대로 답습한 학자들이 한국 사학계를 장악해 일제부역자들을 옹호하고 한국의 고대사를 축소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또 그는 "역사를 분절적으로 보면 안 되고 일관적 관점으로 봐야 한다"며 친일과 독재를 옹호하는 근대사 서술과 한반도 고대사를 축소한 서술을 떨어트려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식민사학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세력이 여기서 패배하게 된다면 이러한 역사관들이 고착되게 되고 결국 "일본이 다시 우리는 지배 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거칠게 표하게도 했다. 

그는 연일 광화문을 물들이고 있는 국민들의 촛불 열기에 대해 이야기하며 "촛불 정국이 대통령만을 바꾸는 것이 아니고 직접 민주주의로 (역사관 등) 정신적인 것들 또한 전반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21&aid=0002428084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21&aid=0002428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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