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에 자매 싸움에 대한 이야기를 보다가 누나와 남동생은 싸움이 별로 없지 않냐 (!) 에 대한 댓글을 읽고 광화문에서 귀가중에 모바일로 글 써봅니다.
일단 저는 한살 연상인 누나라는 점을 밝히면서..
이후는 배에 든것이 없으므로 음슴체
1. 유치원~초등저학년
살벌하게 싸움 이유는 모르겠지만 싸움 사소하게 말싸움부터 시작해서 발길질이 난무함 나는 남동생이랑 싸우면서 한번도 목 위를 노린적이 없음 아마 티나는데에 때리면 부모님에게 혼난다는 걸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지 않았을까 싶음
이때는 여자가 덩치도 힘도 더 크니까 몸싸움으로 번지면 누나가 일방적으로 비오는날 먼지 나듯이 때림
남동생은 저항의 수단이 눈물밖에 없음 빼애액 하고 울면 부모님이 달려오기 때문에 누나는 이불로 덮어놓고 때리기 시작함
적당히 타격이 정해지면서 울음소리를 덮을 수 있는 이불을 본능적으로 선택해 덮어놓고 누나는 이불 가생이에 누워서 발뒤꿈치로 동생을 내려찍음 무차별난타
위에서 뛰기도 하고 몸통박치기도 했던거 같음 싸움은 부모님이 개입해야만 끝남
놀이 수단도 과격했음 '싸움놀이'라는걸 함 한사람이 누워있고 다른 사람이 달려들어서 시작하는건데 각종 기술을 쓰면서 서로의 주먹질 발길질을 피하거나 데미지를 줄이는 놀이임 큰 룰 없음 울거나 도망치면 지는거
누나는 이 싸움 놀이를 하다가 바닥에 굴러다니는 미용가위에 발 옆부분이 크게 찢어서 내 피부안에 하얀 물체를 발견함 (본인은 지금도 뼈라고 생각함) 누나가 뼈보인다!!!!!!! 하면서 우는걸 듣고 아빠가 큰일 뒤처리도 못하고 뛰쳐나온건 지금도 종종 회자되곤 함 여전히 발옆엔 그 상처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