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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FC 사장 등 26명 일괄 사표 제출(종합)
게시물ID : soccer_1287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체이탈가카
추천 : 4
조회수 : 49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12/09 18:29:10
http://sports.media.daum.net/sports/soccer/newsview?newsId=20141209172515485&RIGHT_REPLY=R20

(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경남도민 프로축구단인 경남FC 안종복 사장과 단장 등 임직원, 감독을 포함한 코칭 스태프 등 모두 26명이 9일 경남도에 사표를 제출했다.

경남도는 경남FC에 대해 특정 감사를 벌인 뒤 감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 1∼2월에 이들의 사표 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도는 이달 중순께 경남FC를 대상으로 감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경남FC 구단주인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경남FC가 올해 프로축구 K리그에서 2부로 강등된 것과 관련, 지난 8일 도청 간부 회의에서 "경남FC에 대해 특별 감사를 한 후 팀 해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그렇게 많은 예산을 확보해 주고서 단 한 번도 간섭하지 않고 전적으로 맡겼는데, 참담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질책하고서 "경남FC 사장과 임직원, 감독, 코치 등에게 모두 사표를 받도록 하라"고 담당 국장에게 지시한 바 있다.



http://sports.media.daum.net/sports/soccer/newsview?newsId=20141209163512734&RIGHT_REPLY=R16

홍준표 구단주의 구단에 대한 질책은 어느 정도 공감이 간다. 같은 지자체로서 성남FC, 광주FC, 대전FC 등은 내년 1부리그 'K리그 클래식'에서 뛰는데, 다른 지자체 구단보다 못하지 않은 지원을 해줬는데 결과가 그러하니 구단 임직원 및 선수들에 대한 실망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더군다나 내가 보기에도 광주FC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보여준 경남FC의 무기력한 플레이는 실망스러웠다. 2부리그 강등은 경남FC 사장과 감독, 코치 등의 리더십 부재 때문이라며 "모두 사표를 받아라"고 지시한 홍준표 구단주의 심정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구단 해체의 문제는 별개이고 구단 해체는 법과 원칙에 따라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경남FC는 상법상 '주식회사'로서 홍준표 구단주와는 별개인 독립된 법인격체이다. 주식회사로서 경남FC의 해체(상법상 '해산'을 의미한다)는 정관과 상법에서 정한 규정 및 원칙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다. 구단주 마음대로 해체하고 말 것이 아니다. 경남FC의 사실상 주인인 경남도의 도지사라해도 구단의 해체 여부를 좌지우지 할 수 없는 것이 법과 원칙이다.

현재 경남FC의 주주관계를 보면 경남도체육회가 최대주주로서 지분율은 58.92%이다. 나머지 주주는 소액주주로서 39,376명(경남도민 및 기업)이 41.08%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상법상 주식회사의 해산은 합병, 파산, 법원의 명령 또는 판결 이외에 주주총회의 해산 결의로 이루어질 수 있는데, 해산결의는 주주총회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의 3분의 2이상의 수와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이상의 수로써 하여야 한다(상법 제518조, 434조). 경남도지사의 뜻을 거스를 수 없는 경남도체육회가 경남FC의 해산을 결정하였다 하더라도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이상을 갖지 못한 경남도체육회로만으로는 나머지 주주들이 반대하는 한 경남FC 해산결의를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법규정을 떠나서도 경남FC을 탄생시킨 경남도민과 기업들인 주주들은 안중에도 두지 않는 듯한 홍준표 구단주의 독단적인 해체 관련 발언은 경남FC 독립과 주주 자율이라는 원칙에도 명백히 위반되는 것이다. 검사와 변호사로서 일평생을 살아온 홍준표 구단주가 이렇듯 법과 원칙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하였다는 것이 그래도 홍준표 구단주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홍준표 구단주가 정말로 경남FC의 해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지 않는다. 경남FC의 프로축구 2부리그 강등이 홍준표 구단주로서는 뼈아픈 일이겠지만 '강원FC'와 '대구FC' 등도 있다는 점과 내년에는 승격할 수 도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래도 해체보다는 존속이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기회를 경남FC 경영혁신의 기회로 삼아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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