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초반의 학원강사입니다. 여자 이구요.. 제법 큰 입시학원에서 중,고등부 영어강사로 있습니다.. 오유는 몇년전에, 남동생 컴퓨터로 인터넷을 하다가 알게 되었는데, 그때는 그냥 유머 사이트인가보다 하고 지나다니다가, 심심하니까 한두번 클릭해보고 (윗줄에 즐겨찾기-바로가기 되어있음) 그러다 이제는 시간만 나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거짓말이 아니고, 진짜로 저는 쑥맥이었습니다. 학교다닐때 또래 남학생들이 야한 농담을 해도 무슨말인지 모르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바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심각하게 몰랐답니다..
예를 들면.. 남자분들 앞에서 '낭심이 뭐에요?'라던가.. '(멜랑꼴리를 보고)찍-이 뭐야?'라던가.. '여기서 왜 팥이 나오는거야.. 요즘 팥죽송이 유행이라더니'등등..
근데 일부러 그런거 아닙니다.. 진짜 야한표현인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진짜입니다..ㅠ 저 같은 분이 분명 더 계셨을 겁니다..;
그런데 오유를 하다보니 참.. 의도치 않게도 너무 많은 것을 알게되어.. 난감할때도 있답니다..
어제는 학원에서 수업을 하면서, average라고 적었다가, 칠판이 다 차서 지우게 되었습니다. 설렁설렁 지우다보니 av.자만 남았고, 이때 남학생들이 술렁이더군요. 전에는 당연히 이게 뭔데 웃을까 하며 넘어갔겠지만, 이제는 달랐습니다. 오가며 히죽이는 소리에 'ㅍ'이 들어있으니 그것은 프루나. 또다른 작은 소리에 'av래~'가 있으니 그것은 **동영상.
"야, 니네 야동얘기하는 거지. 적당히 해라~"
그러자 아이들이 깜짝! 놀라더군요. 저도 놀랐답니다-_-;
중학생이라 아직 순수해서 그런지, 아님 장난기만 많은건지,
너무도 해맑은 눈빛으로 저에게 한 남학생이 물었습니다.
"선생님! 선생님도 그런거 봐요?"
"안본다..-_-"
"에이~ 괜찮아요~ 선생님은 주로 어디서 보세요?"
..저 진짜 안본답니다..-_- 그래서 진짜 안본다고 얘기했습니다.. -_- 믿거나 말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