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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선생님인데요..
게시물ID : humorbest_1287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빵한조각
추천 : 105
조회수 : 3622회
댓글수 : 2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04/15 18:19:58
원본글 작성시간 : 2006/04/15 01:44:38
저는 20대 초반의 학원강사입니다.
여자 이구요.. 제법 큰 입시학원에서 중,고등부 영어강사로 있습니다..
오유는 몇년전에, 
남동생 컴퓨터로 인터넷을 하다가 알게 되었는데,
그때는 그냥 유머 사이트인가보다 하고 지나다니다가,
심심하니까 한두번 클릭해보고 (윗줄에 즐겨찾기-바로가기 되어있음)
그러다 이제는 시간만 나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거짓말이 아니고, 진짜로 저는 쑥맥이었습니다.
학교다닐때 또래 남학생들이 야한 농담을 해도
무슨말인지 모르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바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심각하게 몰랐답니다..

예를 들면..
남자분들 앞에서 '낭심이 뭐에요?'라던가..
'(멜랑꼴리를 보고)찍-이 뭐야?'라던가..
'여기서 왜 팥이 나오는거야.. 요즘 팥죽송이 유행이라더니'등등..

근데 일부러 그런거 아닙니다.. 진짜 야한표현인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진짜입니다..ㅠ
저 같은 분이 분명 더 계셨을 겁니다..;

그런데 오유를 하다보니 참.. 의도치 않게도 너무 많은 것을 알게되어..
난감할때도 있답니다..

어제는 학원에서 수업을 하면서, average라고 적었다가, 칠판이 다 차서 지우게 되었습니다.
설렁설렁 지우다보니 av.자만 남았고, 이때 남학생들이 술렁이더군요.
전에는 당연히 이게 뭔데 웃을까 하며 넘어갔겠지만, 이제는 달랐습니다.
오가며 히죽이는 소리에 'ㅍ'이 들어있으니 그것은 프루나.
또다른 작은 소리에 'av래~'가 있으니 그것은 **동영상.

"야, 니네 야동얘기하는 거지. 적당히 해라~"

그러자 아이들이 깜짝! 놀라더군요.
저도 놀랐답니다-_-;


중학생이라 아직 순수해서 그런지, 아님 장난기만 많은건지,


너무도 해맑은 눈빛으로 저에게 한 남학생이 물었습니다.


"선생님! 선생님도 그런거 봐요?"


"안본다..-_-"


"에이~ 괜찮아요~ 선생님은 주로 어디서 보세요?"


..저 진짜 안본답니다..-_- 그래서 진짜 안본다고 얘기했습니다.. -_- 믿거나 말거나..


암튼 그러자 뒤에 있던 아이가 질문한 아이에게 질책하듯 말합니다.


"야! 선생님한테 그런걸 물어보면 어떡해~"


그러자 질문을 한 아이가 대답합니다. 
정말정말 순수한 눈빛으로.


"야, 어른들은 더 좋은데서 볼수도 있잖아~ 돈내고 다운받으니깐."


"아.."


웃겨 죽는줄 알았답니다..


으이구,, 귀여운 놈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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