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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관종력이 폭발했던 어제 집회후기
게시물ID : sisa_8067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llons-Y
추천 : 25
조회수 : 1022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6/12/04 15:00:48
국회 앞 일인시위용 피켓들고 광화문광장으로 갔습니다.

사람들이 쳐다보는 거 첨엔 엄청 부담스러웠어요.

민주당 깃발들 보이길래 제 지역구 찾으러 민주당 깃발 사이를 헤쳐 다녔습니다.

평택지역 아저씨가 제 피켓 보고 따봉 날려 주셔서 그 때부터 자신감이 좀 생기더군요

그러다 제 지역구 깃발 찾아수 쭐래 쭐래 4시 행진 가다가 
표의원님 발견!! 표의원님이랑 셀카 찍고 다시 행진했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넘 많아져서 피켓 부러질 것 같기도 하고 늦게 오신 엄마랑 합류하러 고궁박물관에서 유턴했어요.

엄마 만나고 좀 돌아다니다가
집회 처음 오신 엄마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여기저기 구경하시고 싶어하시길래

피켓보호가 먼저였던(ㅜㅜ) 불효녀는 엄마와 각자 행동하기로 했습니다.

6시 행사 끝나고 또 행진 하는데 사람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사람들이 좀 빠지면 뒤쪽 행진 대열에 참여하려고 세종대왕 근처 말라빠진 화단에 올라가 사람들 빠지는 걸 구경했습니다.

근데 끝이 없더라구요....
20분 30분이 지나도 행렬에 끝이 없어....

결국 그 자리에 서 있기로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 피켓 사진 찍어가시더라구요.

좀 부끄러웠지만 많은 분들이 제 피켓에 공감해주신다는 거라고 생각돼 점점 더 고마웠습니다.

먼저 오셔서 하이파이브도 해주시고

제 피켓 옆에 서서 같이 사진 찍고 가시고

그러고보니 제 피켓 사진 찍으신 분들이 중장년층이 많으시더라구요.
아재들한테 인기 만발이었던ㅎㅎㅎㅎ

몇몇 약주하신 아저씨들은 기특하다시면서 제 옆으로 올라 오셔서 어깨동무하고 사진찍고 가시기도 하고 ㅋㅋㅋㅋ

지나가던 깃발러들과 따봉 주고받고

으히히해헤헤헤헤헤헤

그러던 중 어떤 아저씨가 오셔서 제 피켓 보고 한마디 하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어떤 여자 두 분이 오셔서 그 아저씨 말리셨어요. 감사ㅜㅜ

사실 그 아저씨도 나쁜 의도 아니었고 제게 일인시위하고 싶다고 물어보시고, 제 피켓 문구가 너무 약하다고 더 세게 적어야 국개의원 눈이 띈다고 말씀해주시려던 거였어요 ㅎㅎㅎ

생각해보니 진짜 그런 것 같아 내일 국회갈 때 문구 바꾸려고용 흫흫

시간이 늦어지니 핫팩도 주고 가시고ㅠㅠ 세개나 받았습니다ㅠㅠㅠㅠ 괜찮다고 했는데 막 쥐어주고 가심..ㅠㅠㅠ 제 가방에 여유분 다섯개는 있었는데ㅠㅠㅠ

건빵도 주시고, 입에 밤도 넣어주시고ㅠㅠㅠㅠ

속으로 연예인들이 이런 맛에 연예인하는구나 싶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스포트라이트 찍는 거 구경하고 집에 왔습니다.

쓰면서 다시 떠올리니 기분 좋네요 흐흐흐흐흐흐흫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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