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찾아가 밥과 영양제를 챙겨주는 삼청동에
삼쭈(삼색 태비 주니어)가 이번에 첫 새끼를 낳았습니다.
다섯을 낳았다고 들었는데 지난주에 가보니 넷만 보이더군요.
건강한 아갱이들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사진을 찍던 중
뭔가 이상한 위화감을 느꼈습니다.
자세히 보니 노랑둥이 한 녀석의 네 다리 모두가
선천성 수지 기형이더군요.
발이 모두 발달하다 말았습니다.
여자친구 집의 건강이의 경우,
앞발 한쪽이 살짝 수지기형입니다.
그래서 그 발에 힘을 잘 주지 못하죠.
게다가 발톱이 발바닥 안쪽으로 굽어져 자라기 때문에
조금만 신경쓰지 않아도 살을 파고 들기 일쑤입니다.
그런데 이녀석은 네 다리 모두 정도의 차이만 있지 수지기형입니다.
이녀석 이 다리를 해서도 발발거리며 잘 도망다녀서 처음엔 미처 몰랐었네요.
이녀석을 어쩌면 좋을까요 ㅜㅠ
분명 저 발로는 길 생활을 버틸수 없을텐데...
구조를 하자니 이미 안고 있는 녀석이 저는 여덟, 여자친구는 셋이라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조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몸이 약한 만큼 경계심이 강해 얼굴 보기도 힘이 드네요.
눈만 마주치면 달아나 숨어요.
일단 잠정적으로는
구조가 가능한 만큼 얼굴을 익히고
상태를 살펴보자는 쪽인데....
마음은 심란하고 걱정만 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사족:
에혀....
구조나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