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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할배가 1923년 생, 올해 아흔 셋인데....
게시물ID : freeboard_14296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남아프린스
추천 : 1
조회수 : 20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2/05 14:51:19
 
 
박근혜 언제 내려오냐고 이야기함.
 
울 할배 살아온 이력을 살펴보자면...
 
대구 지역 보수적인 유생 집안출신에
 
일제 시대 교원교육받고 이른 나이부터 교편잡고, 23세부터 교장하시던,
 
인생에 굴곡도 없고 정말 주류의 시선에서만 살아오시다,
 
나이들어서 향교다니고 한시쓰고 21세기에 부활한 유생영감인 사람임.
 
요즘 들어 정신도 가물가물하고, 멍하니 티비만 보시는데
 
 
 
동생이 조카들 데리고 대구 내려갔다가 할배가 박근혜는 어서 내려오는게 맞다.
 
라는 이야길했다고 함. 
 
동생이랑 나랑은 대구 고향 집내려와서 절대 안하는게 정치이야기임.
 
 정치이야기 꺼내기만 하면 2 : 다수의 처절한 싸움을 해야 해서 그냥 포기한 상태임.
 
전에 대구 왔을 때, 내가 애를 안 낳는다(우리 부부는 5년차인데 아직 애가 없음)라는 이야길 했다가,
 
 요즘 젊은 것들은 즈거 중한 것만 알고 엄청 이기적이다라고 까이다가, 뜬금없이 그래서 너거들이 지지한 대통령 자살안했나 하는 소릴 듣고,
 
'그캐가 박ㄹ혜 애비는 여자끼고 술처먹다가 총맞아 뒤졌나!!'하고 소리치고 난리를 쳤었음.
 
대판 싸우고 '내 다시는 한국와도(본인 현재 외국 거주 중) 대구 집에 들리나봐라!'하고 나갔을 정도.
 
꼰대의 시대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할배가 그런 이야기를 하다니 충격을 안 먹을 수가 없었음.
 
거듭 동생한테 물어봤는데, 그 두 귀(귀두 아님ㅎㅎ)로 똑똑히 들었다고 함.
 
콘크리트 정도가 아니고 철근 콘크리트같던 내 고향집도 슬슬 변화가 오는 거 같아서 즐거움.
 
 
올 저녁에 대판 싸웠던 엄매한테 슬쩍 카톡이나 넣어봐야겠음.
 
 
ps : 울 사장이 4%인 사람인데 어제 점심 같이 먹다가 콕 찍혀서 사상검증당했음. '닭대가리 당장 튀겨얍죠ㅎㅎ'라고 말 못하고
      '정치적 견해를 드러내면 싸울 수 밖에 없습니다.종교랑 같이 그걸로 남을 설득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라고 돌려돌려 이야기함.
       내가 밥그릇만 안 걸려 있었어도 시원하게 말했을텐데ㅠㅠ
 
출처 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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