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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_128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앜뭌뭌★
추천 : 5
조회수 : 89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0/12 12:59:55
갑자기 9년전 일이 떠올라 끄적여 봅니다.
애인이 없으므로 음슴체ㅎㅎㅎㅎㅎㅎㅎ
2007년 신입생때 이야기임.
평소 주변에 시꺼먼 남자들만 있어서 피자나 패밀리 레스토랑과
친분을 쌓을 기회가 없었슴.
남중 남고 테크라 여자랑 이야기 해볼 기회도 없어
여성 넘나 어려운것...... 이럴때 였슴
여튼 맨날 술먹던 친구가 토요일 소개팅 콜? 문자가 옴.
며칠이 지나고 소개팅 전날밤 주선자한테 전화가 옴.
속으로 그러면 그렇지... 하며 전화를 받음.
뭐하냐고 묻길래 팩도하고 바지랑 셔츠 맞춰보고 있다니까
옆에 친구들한테 그대로 전하고 엄청 비웃음ㅋㅋㅋ
소개팅 안한데? 라고 물었더니 그건 아니고 일단 나오라고함
첫 소개팅 축하주 먹어야 된다고.
아 안되는데 하면서도 주선자니까 나감
간단히 한잔만 하려던 술자리가 과 동기들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부어라 마셔라가 됨ㅋㅋㅋ 마지막차 노래방까지 뛰고
집에와서 잠. 아침에 눈뜨니 10시 소개팅은 1시 시간은 여유 있네
하면서 샤워하고 스킨 바르다 토함.
급히 싸우나도하고 좀 걷고해서 술은 다 깼는데 속은 난리났음
뒤집어진 속을 달래며 소개팅나감.
차마시면서 분위기는 괜찮았던거 같음
영화랑 드라마 이야기가 좀 잘통해서 생각보다 대화가 잘 이어짐
지금 생각해보면 술이 좀 덜깨서 자연스럽게 이야기 할수
있었던거 같기도. ㅋㅋㅋ
전날 과 친구가 알려준 2층 비치라는 경양식집으로 감.
속도 안좋은데 메뉴가 생선까스 돈까스 김치그라탕 무슨그라탕
무슨 그라탕 토마토 스파게티 6개뿐임.
그라탕이 무슨 음식인지도 몰랐는데 일단 김치그라탕을 시킴
김치고 탕이니까 김치찌개 비슷한건 아닐까 했음.ㅋㅋㅋㅋㅋ
나온 음식을 보니 ㅋㅋㅋㅋ 하얀치즈가 그릇을 덮고 있엇ㅅ음
김치무슨탕인데... 하며 아 저 치즈아래 김치슾이나 국같은게
있겠지하며 치즈를 살짝 찢어서 안을 빼꼼히 봄
!? 기름이 좔좔 흐르는 빨간 쌀알이 보였슴
평소에도 기름진거 잘 못먹는데
결국 몇 숟가락 먹다가 화장실에서 게워냄ㅋㅋ
화장실에서나온 여성분은 나를 걱정하는 눈으로 봣고
연신 죄송하다는말에 친구한테 어제일 이야기 들었다고
괜찮다고 하셨슴.
그래서 김치그라탕이 김치슾이나 국인줄알고 시켰다는
말에 여성분은 한참을 웃고 재밌게 이야기 하고 잘 놀다가
마무리 했으나 저녁부터 연락이 안되었다는 훈훈한 이야기가
떠올랐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지금도 없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선아씨 그때 죄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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