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의 막대모양 직선들을 조합해 이루어진 바코드(Bar code). 주로 제품 뒷면 구석에 박혀있는 바코드는 상품 정보를 스캔을 통해 컴퓨터로 빠르게 처리하여 쇼핑이 더욱 편리하도록 도와준다. 이처럼 상품에 대한 정보를 컴퓨터에 판독시키기 위해 발명된 바코드를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예술가가 있어 국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코드와 관련된 다양한 예술작품을 소개한 웹 사이트 ‘barcodeart.com’을 운영하고 있는 스콧 블레이크(Scott Blake)라는 이름의 예술가가 그 주인공. 그는 2000년도를 앞두고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Y2K(두 자리 년도만을 인식하던 컴퓨터가 2000년의 ‘00’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여 발생한 컴퓨터 버그)’가 제품 라벨과 바코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사실을 일찍이 접하면서, 바코드에 대한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포토샵 프로그램을 이용해 바코드를 다양한 형태로 변형하는 시험을 하던 중 바코트를 타일 패턴으로 변형하자 독특한 무늬가 생기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는 이 같은 사실을 발견하고 바코드의 막대모양 크기에도 조금씩 변화를 주어 독특한 바코드 예술을 만들어냈다. 그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바코드로 만든 유명인들의 초상화이다. 먼 곳에서 그의 작품을 보면 일반적인 초상화를 관람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작품에 점점 가까이 다가갈수록 바코드의 막대 직선과 숫자들이 뚜렷이 보인다. 스콧 블레이크씨의 바코드 작품은 모자이크 기법을 응용한 예술작품으로 다양한 유명인들의 초상화를 바코드로 표현했다. 그가 지금까지 작업한 초상화로는 예수와 미국의 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마릴린 먼로, 엘비스 프레슬리, 오프라 윈프리, 마오쩌둥, 아놀드 슈왈츠 제네거 등 여러 분야의 유명 인사들의 모습을 바코드로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