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아, 널 시작한지 어언 1년하고도 2개월 정도 흘렀구나.
당시에는 한국서버가 없어서ㅎㅎ 북미에서부터 시작했었는데.
처음에 너를 시작했을 때는 에쉬로 미드에도 가보고, 에쉬로 탑오공이랑 1ㄷ1로 싸워보기도 하고
컴터 중급이랑 싸울때는 '이 컴퓨터들을 도대체 어케 이겨 !! 특히 애니 너무 쌔 !' 하면서 불평도 하고
5미드도 해보고, 심해와 금장을 오가기도 해보고, 방송에 나가보기도 하고
그동안 수많은 웃긴 헤프닝도 잇었고 진짜빡치는 트롤러도 많이 봐왔고
트롤러도 되보고
참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재밌었고 추억에 꼭 남을 것 같고ㅎㅎ
고맙다
..
..
너는 나에게 있어서 마지막 마지노선과 같았어.
거상, 스타, 겟엠프드, 열혈강호, 워크레프트, 던파, 어둠의전설, 바람의나라 등등등
모든 게임에 질렸었거든.
너는 나에게 있어서 마지막 혼을 불태우게 해준 게임이랄까.
내가 원래 친구들한테 게임폐인 소리를 자주 듣는데
하루에 최대 20시간인가 해보기도 하고
적게 하면 하루에 12시간 정도.
그걸 너에게 다 투자해보니 북미랑 합쳐서 한 2900판 해봣던가.
랭크게임이 한 1900판 정도 ?
약 게임 3000판 해보니까 너가 질리더라.
이 정도 수치가 1년하고도 2개월 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채운걸 생각하면
거의 오자마자 너만 켰더라지ㅋ
각설하고
한마디로 너가 질렸습니다.
'니가 나를 접든 말든 뭔 생각이냐 ?' ' 내 알바 아니다.'
이럴수도 있겠지만ㅋ
옜날에 너가 한국에선 정식오픈 안했을때는 참 매력있었는데.
'왜 사람들은 이 재밌는 게임을 모를까ㅎㅎ' 하면서
그래서 몰래 하는 재미랄까.
무엇보다도 외국인하고 채팅하는 재미도 있었고
암튼 그런게 있엇는데
이젠 거의 모든 사람이 하고 잇구나.....
나름 북미유저였다고 북미부심 잇었는데ㅠㅠ
요즘엔 쓸때없는 북미부심 부린다고 욕먹으니까 설데도 없고 하아.
하하하.
안녕히 계십시오.
롤아.
정들었던 롤아.
진짜로 안녕.
참고로 옛날 얘기 해보자면
람머스랑 모르가나 밴이었고 샤코 밴이었고
사이온 밴이었고 또 뭐였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