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산지 1달도 안되었는데요,
집 천장 안에서 애기 냥이들 애옹애옹 하는 소리가 며칠동안 계속 났었어요
그래서 이걸 천장을 뚫고 구조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며칠간 조용해졌길래 죽은건가... 어디 간건가 걱정했었거든요
근데 오늘, 인터넷 설치한다고 기사를 부른 사이에
애기가 집으로 들어왔어요
콩알만 해가지고....
엄마 찾아가라고 밖으로 내보내니까 자꾸 울어요 앞에서
눈곱도 심하게 껴서 한쪽 눈이 아픈가봐요
사람 피하지도 않고 자꾸 와서 앵기고 ...
집에 인형이 많아서 동물 키울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얘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생명인데 일단 살리고 보자 싶어서 병원에 데리고 갔어요
이제 한달 정도 된거 같다고 하네요, 영양 상태가 많이 나쁘진 않다고 하구요
키트 검사 받으니 둘다 음성으로 나오고, 눈 아픈건 약 발라주면 나을거라고 하네요
일 하던 중에 급히 가서 병원 데리고 갔다 온 터라 일터에 다시 데리고 왔어요
어찌나 발랄한지 박스에 넣어두면 꽤 높은데 점프해서 탈출... ㄷㄷㄷ
애기라서 심장소리가 그리운가 자꾸 안기려고 바둥바둥, 안고 있으니 잠이 슬 들어버리네요
업소용 두루마리 휴지 안에 넣으니 조용히 있어요
지금은 제 품에서 고롱고롱 자네요
신기하게 만난 인연이니까 책임지고 오래 키우려구요
이름은 '나르' 라고 지었어요
분유도 먹이고 있고, 용품들도 오늘 사러 가려구요ㅠㅠ
벌써 병원 진료비에 뭐에 간단하게 10만원 똷 나갔는데, 돈 들더라도 생명인 만큼 잘 키워보려구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