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머님은 신혼초부터 손버릇이있으신대요.
말씀하실때 손으로 상대방 몸을 툭툭 치십니다.ㅜ
드라마 줄거리 야기하실때,특히 흥분하실때 쎄게 치시는데요.
저는 예민하기도하지만 기분이 솔직히 좋지 않습니다.ㅜ
결혼 십년차인데 자주 못뵈다보니 잠깐이고하니 그냥 참고참습니다.
어른한테 싫은소리 못하는 성격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번 명절에 갔다가 오랜만에 어머님 얘기좀 들어드릴려구
옆에 앉았더니 또..ㅜ한참 참다가 침튀기시면서 야.야 하시면서
자꾸 치시길래 은근슬쩍 일어나서 서서 들었어요.
그랬더니 옆에 앉으라고..ㅜ앉았더니 계속 허벅지를 세게 치시더라고요.
결국 잠시만요.하면서 나갔다가 서서듣다가 앉았다가 요리조리 피했으나..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니 어머님손에 달력이 돌돌말아져 들려있더라고요.하..
일부러 이러시는구나.뭐 내가 잘못한게 있어가지구 심통 나셨구나.
일단 앉으래서 앉았는데 달력으로 저에게 삿대질을...ㅡㅡ
오.더이상 참을수가 없어서 쌩 나와버리고 어머님 방에 아예 안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바로 시조카들이 들어왔는데 바로 달력몽둥이를 내려놓으시더라고요.
어제 신랑한테 웃으면서 살짝 얘기했는데ㅜ
야기해도 안풀리고 자꾸 생각 나면서 짜증나고..ㅜ
제가 유일하게 하는 효도가 무료한 불쌍한 어머님 얘기들어드리는것,
똑같은 얘기 또하고또하고,드라마 줄거리 또하고또하고.
살아온 인생얘기 지겹게 들었어도 처음듣는거마냥 리액션 해드리는게 다라고 생각했는데 이러면 어찌해야 하나요?ㅜ
예전에도 한번 형님 흉 보시길래 편?들었다가 저를 때리시는 시늉을 하신적이 있거든요.
형님을 이렇게 하면서 하고싶었다면서..저에게..ㅡㅡ
그땐 제가 얄밉게 말해서 약오르셔서 그런건데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거든요.한 오년 지났는데도 정말 짜증납니다.ㅜ
몸도 아프시고 고생 하시고 하루종일 집에서 티비만 보시는 외롭고 불쌍한 어머님...그나마 있는 말동무를 잃으셔야 안그러실지..
일부러 그러신거 맞죠?ㅜ눈치 없는것도 죕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