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광주에 사는 24살 여대생 입니다.
오유는 가끔 트위터에서 링크 따라 눈팅만 하다가 너무 급해서 가입하고 글을 써봅니다...
지금부터 친구들 몇명이 등장하는데 이니셜로 할게요... 다단계친구는 A 다른 친구들은 B,C로 할게요.
A는 정말 힘들게 지내던 고3을 함께 했던 친구로 제가 재수할때도 응원해주고 힘들때 함께 울어주던 제 인생에도 중요한 친구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얼마 전 A가 상무지구에 삼둥이가 먹던 만두가게가 오픈했다며 가고싶다고 B가 포함된 단톡방에 이야기를 꺼내더라구요.
마침 얼마 전부터 수제만두가 너무 먹고싶던 저는 그동안 취업이네 자격증 공부네 하며 바쁘다고 만난지 오래되서 조만간 가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A가 개인 톡으로 저에게 그 가게를 가자고 하더라구요.
아직 시험 기간인 저는 목요일까지 학교를 나가야 하고 주말은 약속이 있어 금요일에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단톡방에서 했던 이야기를 왜 개인적으로 약속을 잡나 하는 의문을 가지고있었어요.
단톡방은 고등학교 졸업 후에도 연락하는 저와 그 친구를 포함한 네명이고 한명은 서울에 있지만 B는 광주에 있는데 말이죠.
해킹을 당했나 하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때 당시 적극적으로 반응했던게 저라서 그런가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렇게 약속을 잡고 시험공부를 하고있었는데 방금 B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혹시 A가 너한테 개인적으로 만나자는 연락을 한적이 있냐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길래 그때부터 무슨 일이 생긴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는 금요일에 삼둥이 만두를 먹으러 가자고 약속했다고 이야기를 하니 역시...라고 말을 하면서 저에게 접근했던 똑같은 방법으로 고3때 같은 반이었던 C에게도 그랬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삼둥이 만두가 먹고싶다며 상무지구를 갔고 거기서 한때 다단계로 뜨거웠던 웰빙테크의 이름만 다른 다단계회사를 데리고 갔다고 하더라구요
친구들 중에 가장 어린 구석이 있고 큰 문제없이 곱게 자란 친구라서 더 쉽게 당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이야기로만 들었던 것을 제 주변 사람이 당하니 정말 멘붕이 왔습니다.
C는 눈치를 채고 부모님께 전화가 왔다며 자리를 빠져나오면서 절대 아무에게도 이 이야기를 하지 말라는 경고를 듣고 왔다고 하니 이야기 들었다 정신 차려라 이런 이야기를 하려던 생각도 C에게 피해가 갈까봐 못하겠습니다.
주변에 산전수전 다 겪고 사회생활을 오래 한 제 지인분에게 조언을 들어보니 부모님도 못말리는 건데 힘들거라고 말씀 하시네요
인터넷에 찾아보니 욕을 한사발 날려주고 절교했다는 분들이 많았었는데 저희는 이 친구를 잃기가 싫습니다... 저희에게는 정말 소중한 친구입니다...
일단 금요일에 만나면 B가 그 근방에서 대기하고 있고 거기 갈 때 전화 좀 주라고 문자 주고 전화가 오면 C처럼 나오려고 합니다.
C 나올때 A도 같이 나왔다고 하니 나와서 다른 곳에서 A한테 거기 다단계같다 이건 아닌거 같다고 말해보려하는데 그 방법도 나올때 분명 몰래 감시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힘들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B와는 금요일 전에 만나서 좀 더 상의해 보고 행동하려고 합니다. 진지한 조언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