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태희가 생애 두 번째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김태희는 2001년 데뷔 이후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3년전 단 한 차례 KBS '해피선데이 - MC대격돌'에 출연한 것이 유일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 경력이다.

그동안 드라마에만 출연해오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중천'으로 첫 스크린에 주연 데뷔하는 김태희는 개별 인터뷰를 자청하고 각종 시사회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는 한편, 급기야 생애 두 번째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감행했다.

김태희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MBC방송센터에서 진행된 '무한도전' 녹화에 특별 출연해 유재석 박명수 등 6명의 MC를 깜짝 놀래켰다.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진행된 이번 녹화 도중 제작진은 MC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했다"며 김태희와 전화 연결을 시켜줬다.

그러자 유재석 등 MC들은 일제히 "거짓말하지 말아라" "또 속을 줄 아느냐?" 등 격렬한 불신의 반응을 보였고, 실제로 김태희와 통화를 하는 중에도 내내 "당신 누군데 이렇게 성대모사를 잘하느냐?"며 끝내 믿지 않았다고.

통화를 마친 후 김태희는 직접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내 MC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고, 뜻밖의 등장에 MC들은 일순 당황해 하다 일제히 환호하며 김태희를 반겼다.

한편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MBC '무한도전'은 16일과 23일에는 크리스마스 특집, 30일에는 연말 특집으로 방송될 예정이다.